<일요시사TV> 누리호 발사로 세계7대 우주강국 반열…‘우주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2022.07.04 15:15:19 호수 0호

[기사 전문]



지난 22일 순수 한국 기술로만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국내 과학계에 한바탕 감동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작년 10월 ‘1차 발사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재수에 성공한 누리호.

이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되었다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에게도 ‘우주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향후 몇 년 안에 민간 우주여행도 가능해지지 않을지, 기대해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공간에 머물 때 과연 어떤 고충이 있을까요?

 

1. 인체 변화

지구에서 우리 몸은 시종일관 중력의 힘을 견디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중력이 인체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우주에서는 연골에 아무런 무게가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뼈마디 사이가 벌어집니다.

동시에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수축하는 ‘신장성수축’이 오는데요.

이로 인해 키는 5cm가량 커지지만, 근육이 약해지고 뼈가 쉽게 부러지는 일종의 ‘골다공증’ 상태가 됩니다.

또한 하체 부분에 몰려있던 체액이 몸 전체에 분산되어 다리는 가늘어지고 배와 가슴, 얼굴은 붓게 됩니다.

미디어 속 외계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신체변화를 겪는 것으로, 정도가 심하면 후각과 미각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골격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이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에 하루 최소 3시간의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지구로 돌아온 이후에도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간의 재활 운동을 거쳐야 이전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2. 생리현상

일반적인 여행을 갈 때도, 화장실은 매우 중요한 쟁점인데요.

우주여행의 용변 문제는 한층 더 복잡합니다.

실제로 1969년 미국이 발사한 ‘아폴로 10호’에서는 누군가의 대변이 우주선 속을 떠다니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비행사 중 한 명이 용변 주머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인데요.

범인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다행히 최신식 우주선에는 진공청소기와 같은 화장실이 설치돼있는데, 변기가 용변을 순식간에 빨아들여 오물 탱크에 저장한 후 우주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자세를 잡기가 생각보다 힘들어, 변기에 손잡이와 발걸이가 달려 있다고 합니다.

 

3. 식량

우주선의 숙명은 ‘무게 줄이기’입니다.

기체가 조금이라도 무거워지면 원활한 비행이 어렵기 때문에 식량 1kg을 실으려면 무려 2000만원의 비용이 소모되는데요.

따라서 푸짐하고 화려한 식사는 사치입니다.

또한 신체변화로 인해 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식량이 허공을 떠다니기 때문에 ‘먹는 행위’가 식도락보다 노동에 가깝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우주에서 오랜 기간 체류하기 위해 우주비행사의 소변, 땀, 입김 등을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맛은 일반 물과 똑같다고 하나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한술 더 떠서, 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우주비행사 대변을 식량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생각보다 불편한 것도, 고민할 것도 많은 ‘무중력 생활’

만화 속에서만 보던 광경이 머지 않았지만, 상상했던 것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우주여행의 기회.

언젠가 떠날 그날을 위해 틈틈이 운동이라도 해놔야겠습니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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