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편집자]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과거 IMF 시절보다 더 춥다는 게 국민들의 이구동성. 온 나라가 '곡소리'로 가득하다.
2012년 말만 해도 국민들의 기대감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도 복지 복지해서 서민만큼은 확실히 책임질 줄 알았다.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제는커녕 정치, 사회, 외교, 대북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어서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난 1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국내 사정은 한마디로 그리 좋지 않았다.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한숨이 멈추지 않았다.
여전했던 지난 1년
전셋값과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일자리는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다. 정부는 민생고 해결에 두 팔을 걷어붙였지만, 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동·서 지역 갈등, 신·구 세대 갈등, 진·보 이념 갈등, 상·하 계층 갈등 등도 여전하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정치인들은 '밥그릇'을 두고 싸우기 바빴고, 서민을 외면한 공무원들은 손가락질 받으며 욕먹기 바빴다. 재계는 내수부진, 유가인상, 환율하락 등으로 고전했다. 여기에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위 등 사정기관들의 정권 초 군기잡기까지 겹쳐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이 와중에 국민들을 경악케 한 굵직한 사건·사고들도 끊이지 않았다. 각종 이권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부패가 연거푸 터졌다. 특히 윤창중 사태는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과거 정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며 혀 차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연예계와 스포츠계 역시 시끌벅적 했다. 큰 파문이 한둘이 아니었다.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많았다. 그런가하면 사회 구석진 한편에서 어둠을 밝히고 희망을 안겨준 우리 이웃들의 감동스토리는 각박한 세태에 메마른 국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제 국민들은 2014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라가 잘 돌아가야 할 텐데…'하고. '경제가 살아나야 할 텐데…'란 희망으로 가득하다. 2014년은 갑오년 '말띠해'라 더욱 그렇다. 말 하면 힘찬 질주. 앞만 보고 달리자는 다짐이 저절로 생길 법하다. 그중에서도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다. 청마는 행운, 즉 대박을 상징하는 신비의 동물. 특별한 의미만큼 국민들은 한껏 들뜬 분위기다.
앞으로 희망은 있다
1996년 5월 창간 이후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일요시사>는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송구영신 특집호를 마련했다. 총 15페이지에 걸쳐 ▲북한 실세들의 전쟁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2014 뒤흔들 정치권 핫이슈 ▲승천 꿈꾸는 재계 이무기들 ▲2014 빛낼 대세남녀 ▲놓치면 후회할 빅이벤트 ▲로또명당 리스트 ▲2013 구설 어워드 등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북한 실세들의 전쟁운
2.갑오년 뒤흔들 정치권 핫이슈
3.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4.승천 꿈꾸는 재계 이무기들
5.2014 빛낼 대세남녀 14인
6.로또 명당 리스트
7.놓치면 후회할 빅이벤트
8.2013 구설 어워드 13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