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치명적 약점 극복하려면

2013.11.25 10:15:59 호수 0호

지난해는 닭강정의 해라고 불릴 만큼 창업 시장에서 닭강정은 HOT창업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기세가 주춤하다. 그 원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감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닭강정이라는 메뉴 추가도 한몫했다.
유명 분식 브랜드, 치킨 브랜드, 심지어 피자 브랜드에서도 닭강정이라는 메뉴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이에 소비자들은 굳이 닭강정 전문점을 찾지 않아도 쉽게 닭강정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런 문제는 비단 닭강정 메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추세를 살펴보면 전문점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문 업종으로 분류돼 약 취급만을 담당하던 약국이 최근 드럭그스토어의 범람에 대항하기 위해 화장품이나 일반 공산품까지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계선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
많은 종류의 약국체인들은 약국전용 화장품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상당수의 화장품 업체들이 약국 랜딩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강과 직결하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이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신뢰를 제공했고 상당부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서초구에 위치한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K업체는 인테리어를 카페식으로 바꾸고 실제 식사 고객에게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카페라떼ㆍ카페모카ㆍ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커피전문점 메뉴를 1000~1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브런치 카페’라는 콘셉트로 시장에 나오는 중소브랜드 커피숍들도 생겨나면서 커피전문점들은 ‘푸드콘셉트’ 매장으로의 확대일로에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이런 업종믹싱의 현상과는 다르게 이종업종의 2부제 결합으로 인한 업종경계가 허물어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주간영업을 하지 않고 늦은 오후부터 영업을 하는 주점 등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남부터미널에 있는 C브랜드 프랜차이즈의 치킨 호프집은 매출 증대를 위해 주간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뷔페로 활용하면서 2부제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소장은 “전문점의 단순한 매출 구조로 일어나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며 “독립 창업의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덜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에는 단순하고 쉬운 메뉴 구성은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합 아이템을 준비하거나 각 시간대마다 매출이 좋은 아이템들이 있는데 각각의 시간대에 맞춰 메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소비 패턴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메뉴를 갖추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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