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계 골프계 주목할 것들

2009.03.31 11:19:19 호수 0호

2009년 흥행카드 총출동 흥미진진

2009년에도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총 46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만 3645억원이 걸린 미 PGA투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하면서 시들해진 인기를 만회할 전망이다. 총 31개 대회, 총상금 716억원 규모인 미 LPGA투어에서는 신지애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미셸 위 등의 샷 대결로 불꽃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골프계에서 관심을 끌 일들을 정리했다.

18홀 최소타 기록 깨질까



공식적으로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59타다. 미 PGA투어가 인정한 59타는 데이비드 듀발(1999년)과 칩 벡(1991년),알 가이버거(1977년) 등 3명이 세운 기록뿐이다. 미 LPGA투어에서는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2라운드에서 59타를 쳤다.
비공인 59타는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해 12월 초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해리슨 프레이저(미국)가 13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비공식적으로는 58타도 나왔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가 2000년 US오픈 예선에서 58타를 쳤고 2001년 제이슨 본(미국)이 캐나디안투어 바이엘챔피언십에서 13언더파 58타를 친 적이 있다.

우즈 메이저 최다승 기록 세울까

지난해 6월 무릎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우즈가 오는 4월9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왼쪽 무릎에 부담이 덜 가도록 피니시 동작을 교정한 우즈가 부상 공백을 메우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올해 우즈 기록의 초점은 메이저대회 최다승 달성이다. 우즈는 현재 15승으로 이 부문 역대 최다승 보유자인 잭 니클로스(18승)의 기록에 3승을 남겨두고 있다.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골프의 새 역사를 쓰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선수 상금왕 타이틀 따낼까

올해 미 LPGA투어에 진출한 시즌개막전에서 뜻밖의 컷오프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여전히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 오초아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골프 기량은 물론 정신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 누구도 해보지 못한 외국 투어 ‘넘버 원’의 자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일본 투어에서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에서 아깝게 상금왕 자리를 내준 이지희(30·진로재팬)가 다시 상금순위 1위에 도전한다. 이지희는 “시즌 막판 6개 대회를 앞두고 심한 복통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의 압박감에 시달렸다.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올해는 우승을 많이 해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컴백’ 우즈, 메이저 최다승과 앤서니 김 ‘일 낼까?’
미셸 위·신지애·오초아 맞대결도 최대 관심 급부상

남자 메이저대회 챔피언 출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인데 지금까지 아시아(계) 선수의 최고 성적은 2위로 모두 3차례 나왔다. 루 량환(대만·71년 브리티시오픈), 아오키 이사오(일본·80년 US오픈), 첸 체충(대만·85년 US오픈)이 그들이다. 한국선수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3위다.
그런데 올해는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아 보인다. 최경주는 2000년 미국에 진출하면서 “10년 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올해가 10년째 되는 해이다.
또 재미교포 앤서니 김의 기량도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미 PGA투어 공식사이트인 ‘pgatour.com’에서 그를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 랭킹 2위로 선정할 정도다. 세계랭킹은 11위로 10위 밖이지만 그가 타이거 우즈나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능가할 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올해는 ‘소’의 해다. 1985년생인 앤서니 김은 소띠다.

미셸 위 시즌 첫 승?

올해 풀 시드를 따내고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하면서 재기의 칼날을 세운 미셸 위는 손목부상이 완쾌되면서 컨디션이 최고인 상태다. 기량이나 경기 운영방식도 원숙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첫 승리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과 아마추어 대회인 US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 외에 우승 경험이 없는 것이 변수다. 시즌 초반에 우승하면 부담감을 덜 수 있으나 늦어지면 슬럼프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 ‘성(性) 대결’은 여자대회 우승을 하고 난 이후에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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