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25 세계대전망

2024.12.30 07:48:36 호수 1512호

이코노미스트 / 한국경제신문 / 2만3000원

2024년 연말을 앞두고 마침내 미국의 투표함이 열렸고,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2025년을 맞게 됐다. 또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70건이 넘는 국가별 선거에 43억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전례 없는 선거 물결서 기존 집권당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일부 나라에서는 퇴출당했고, 일부 나라에서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했으며, 또 다른 나라에서는 권력을 분산해야 했다. 2025년은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에 발맞춰 기대 또한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다. 새로운 지도자들은 과연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기존의 지도자들은 이전과 달라질 수 있을 것인가?

무엇보다도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압도적인 승리 여파는 이민, 국방, 경제, 무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영역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관계의 견고함에 대해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의문을 품게 할 것이며, 이는 지정학적 재편, 긴장 고조, 심지어 핵확산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선진국의 중앙은행은 2024년 인플레이션을 잡았다며 축하했다. 2025년으로 접어들면서 미국은 예상보다 놀라운 활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미국은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팬데믹 이전 추세를 상회하는 경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준금리는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2025년 금리인하 폭은 2024년보다 더 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025년 미국과 영국, 유로존 금리 인하 폭을 약 1%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모든 문제가 다 끝난 걸까? 경제는 거의 정상화했으나 경제 정책은 아직이다. 이제 서구 경제는 세금 인상, 지출 삭감, 성장 촉진 중 하나를 선택해 적자를 줄여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25년에는 많은 나라들이 국방 예산도 늘려야할 것이다.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상황을 악화시킬지도 모른다. 높은 관세는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2024년 경제의 여러 호재와 더불어 인공지능 붐으로 미국 증시는 호황을 맞았다. 눈부신 AI 기술 발전과 맞물려 디스인플레이션, 완화적인 통화 정책 등의 조합 덕에 주식시장은 험한 산맥서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AI를 활용한 분야는 컴퓨팅 만이 아니다.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모델인 알파폴드 시리즈가 놀라움을 안긴 만큼, 2025년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은 신약 개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경쟁은 2025년에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것이다. 에이전틱 시스템의 성능이 향상되고 AI가 개발한 약물이 등장하면 투자자들은 불안할까, 아니면 AI가 그 가치를 입증할까? 

2025년 변동성이 큰 경제지표, 높아진 밸류에이션, 트럼프의 당선에 따른 무역 혼란 위험 속에서도 과연 증시는 또 다시 행운의 조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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