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말만 한국방문의 해 설왕설래

2023.08.09 10:10:59 호수 1439호

바가지 쓸 바엔 열도로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말만 한국방문의 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3배를 훌쩍 넘겼다. 지난달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12만9000명이었다. 전체 방일관광객의 29.2%로, 방일국가 중 1위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1% 수준의 회복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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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86만2000명에 불과했다. 역시 방한 국가 1위였지만 비중은 19.5%로 훨씬 낮았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52.1% 회복에 그쳤다. 

세계 관광객들 역시 한국보다 일본을 선택했다.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43만796명,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2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한국이 일본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상반기 해외로 떠난 한국인 관광객은 993만명,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명을 각각 나타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한 관광 회복율 역시 일본이 64.4%, 한국이 52.5%로, 회복 속도 역시 일본이 훨씬 빠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일본 청소년 방한 수학여행 재개를 본격화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 찾은 일본인 86만명
일본 여행 한국인 312만명

우선 일본 교직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수학여행 시범 투어를 개최했다. 일본 학교에서 이미 2024년도 해외 수학여행을 기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8월3일부터 6일까지 학생 수학여행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88개 중·고등학교와 지자체 관계자 100명을 초청해 시범 투어를 실시했다.

일본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수학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중 20대 이하가 42.9%(약 37만명)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이 한국 여행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연초 일본관광청 조사 결과에선 일본 Z세대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 한국(36.5%)이 꼽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 갈 바에 일본이 훨씬 낫다’<wjdw****> ‘바가지에 덤터기 씌우는 국내를 왜 가니? 호구된다’<sshj****> ‘바가지요금, 동남아 욕할 필요가 없다. 내국인한테도 그러는데 관광객한테는 더하지’<makn****> ‘악명 높은 한국의 바가지요금, 개선이 시급합니다’<gaep****> ‘바뀌지 않는 이상 답없다. 비싼 집은 이용을 안 하면 된다’<five****> ‘맛집에 사람 많이 가는 거랑 비슷한 거지’<capi****>

덤터기 씌우는 지방, 왜 가? 
호구 취급 받느니 왕 대접

‘세 명 갈 때 한 명 오는 게 더 놀랍다. 그렇게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지방 곳곳 볼 곳이 많은데 굳이 노잼 서울까지 오네’<rlax****> ‘한국보다 일본에서 노는 게 더 싸니까 그런 거 아닐까?’<chan****> ‘돈 없다 없다 하면서 놀러 다닐 돈은 다 있네’<alba****> ‘물가 올라 서민들 힘들다. 해외 가서 쓰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니 많이들 나가지’<kimj****> ‘원래 일본 사람들 해외여행 잘 안가요. 한국 사람들은 해외여행 엄청 다니고요’<kuc3****>

‘답을 자꾸 어렵게 푸니까 이상한 답이 나오는 거다. 그냥 일본이 싸고 만족스럽고 한국이 비싸고 불만족스러운 거다’<radi****> ‘장 보러 일본 갔다 올게, 이런 날 온다. 우리나라 물가는 미쳤다’<yash****> ‘싸니까 먹힌다. 이게 경제라는 거지’<k981****> ‘제주도나 지방 웬만한 호텔 잡고 여행가는 가는 것보다 금액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만족도는 일본이 더 높다. 한국은 사람들 좀 가는 곳이다 싶으면 비싸요’<nari****>

‘바가지 한국관광 오고 싶겠니?’<hyun****> ‘비행기 푯값이 제주도보다 훨씬 싸다. 성수기에도 제주도보다 싼데 비수기에 가면 6만원도 안 된다. 물가도 제주도보다 저렴하다. 거기다 지금 엔화도 떨어져서 가장 적기’<hsdo****> ‘이건 나라가 반성을 해야지’<quat****> ‘관광공사가 숫자 놀이하네. 관광 진흥을 해야지 300만 갔다고 300만 오라는 법은 없다. 그냥 대한민국이 진거다’<kimb****>


“쌤통”

‘먹고 자고 기타 볼거리 그리고 주변에 같은 여행객이 많아 심리적 안정감 등이 보장돼야 할 텐데 우리나라는 서울만한 특히 종로구나 중구지역을 뛰어넘을 곳을 찾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다른 도시를 관광해도 아마 근거는 여기에 두고 버스를 대절해서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겁니다’<bins****> ‘인구 한국의 2.5배에 국토 면적 약 5배는 되는데 저런 산술식으로 하면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에 더 많이 오는 거 아닌가요?’<knig****>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엔화 수요 급증, 왜?

일본 여행 증가로 인해 엔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 엔화예금 잔액이 9000억엔(한화 약 8조1900억원)을 돌파했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말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9381억414만엔으로 6월(8819억엔)보다 562억엔 증가했다.

엔화 예금이 9000억엔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엔화 예금 잔액은 1월 7237억엔서 점차 줄었다가 4월(5778억엔), 5월(6978억엔)에 이어 가파르게 불어났다.

전체 은행권서도 엔화예금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거주자 엔화예금은 74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2억3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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