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창업한 미용실의 수가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 3월 급락하고,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여섯 번째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용실의 창·폐업은 작년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6610개였으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전년대비 15.6% 감소한 5577개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미용실 창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4809개의 미용실이 폐업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947개의 미용실이 폐업해 창업과 폐업 모두 작년 대비 감소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 및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미용실 매출이 변동했다고 설명했다. 미용실이 밀집돼있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최근 1년간 월별 매출 현황을 보면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이 시작한 3월의 매출이 급락했고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했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확진자 증감에 따라 매출 변동
하지만 5월 이태원발 확진자 수가 증가한 이후 매출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고, 2차 대유행의 시작인 8월부터 더욱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미용실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헤어 미용의 경우 특정 직군을 제외하고는 한두 달 늦게 머리를 손질하더라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확진자 증가 시 미용실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확진자의 감소 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매출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으로 상대적으로 영업 기간이 긴 편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이며, 전체 매장의 55%가 5년 이상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영업한 곳의 비중은 31%였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67%의 미용실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서비스업조사에 의하면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7만8852개로 전체 미용실 중 67.0%를 차지했다. 반면 연 매출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780개로 전체 미용실 중 2.4%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6년 1.6%, 2017년 1.9% 등 과거 대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