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로 철학하기> 펴낸 김성환 대진대 교수

2012.03.30 19:16:31 호수 0호

“나꼼수, 부디 쫄지 말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김성환 대진대 교수가 철학자의 눈에 비친 ‘나꼼수’로 이 시대 미디어 문화를 되돌아보는 <나꼼수로 철학하기>라는 책을 펴냈다.

‘나꼼수로 철학을 한다는 책’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했을 때 대중들은 미처 책이 진열되기도 전에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이야기부터 <나꼼수> 따위에 철학을 들먹인다는 반응, <나꼼수>로 철학을 한다면 교육학도, 피아노 연주도 하겠다는 조롱을 쏟아냈다.



하지만 저자인 김 교수는 <나꼼수>를 들으면서 대학 시절에 느낀 정치권력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식이 되살릴 수 있었기에 자신의 전공분야인 철학으로 <나꼼수>를 정당화해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 <나꼼수>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철학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나꼼수로 철학하기> 인세의 반을 <나꼼수>나 관련 단체 또는 개인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학자의 눈에 비친 나꼼수는 격동…대학 시절의 저항의식 되살려
<나꼼수로 철학하기> 출간, “인세의 반은 나꼼수 측에 기부할 것”

김 교수는 책에서 주류 언론의 두 배를 뛰어넘는 신뢰를 얻고 있는 <나꼼수>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격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방송 자체는 당장 잊힐 수 있어도 <나꼼수>가 뿌리내린 씨앗이 향후 한국 사회 진보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또 <나꼼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쉬운 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철학을 대중화하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저자는 철학은 항상 새 문화를 분석, 평가,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뉴미디어 관련 문화인 <나꼼수>를 통해 철학자의 입장에서 사이버 문화를 분석한다.


“21세기 문화는 아직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이버 문화가 유력한 대표 문화죠. 사이버 문화는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뉴미디어와 관련된 문화니까 나꼼수도 사이버 문화의 일부로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나꼼수로 철학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이버 문화로 철학 이야기를 하는 거죠. 철학은 항상 새 문화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반영하는 일을 해야 해요. 제가 책 쓴 것도 이 일의 아주 작은 일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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