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안구건조증 의심

2012.02.20 11:24:50 호수 0호

“엄마, 눈에 모래알이 구르는 것 같이 이상하고 간지러워요.”
스마트폰 2000만 시대에 도래한 현재,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만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67.4%가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고 응답,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이 없어서(또는 찾지 못해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이용자도 전체의 34.2%를 기록,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음’과 ‘그렇지 않음’의 합계)인 30.0% 보다 높았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은 전화 기능보다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앱’(49.7%)에 집중돼 있으며 ‘음악 듣기 또는 다운로드’(85.7%)나 ‘게임’(85.7%) 등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스마트폰·태블릿PC는 아이들을 중독에 빠지게 하며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눈물샘의 기타장애 질환’으로 분류 되는 안구건조증의 2008년 실진료환자수가 15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47만명, 여성은 104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22만명, 30대 24만명, 40대 28만명, 50대 26만명, 60대 23만명이었다.


안구건조증은 대체로 젊은이들보다 체력이 떨어진 노약자들이나 갱년기의 여성들,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중년층에 흔한 눈병이나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사용이 잦은 청소년들에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의 사용은 작은 액정 화면에 장시간 시선을 고정하게 해 눈의 깜박임 횟수를 감소시켜 안구건조증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안구의 표면이 건조해져서 눈이 시리거나 뻑뻑해지고 충혈도 잦고 침침해지는 등 안구건조 증세가 일어나며 눈물의 분비를 줄이거나 분비된 눈물의 양을 빨리 감소시켜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또한 자극감,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흔히 침침하다고 표현하는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갑작스러운 과다한 눈물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환경적인 치료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일반화된 치료법은 인공으로 만든 눈물안약을 점안에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인공누액은 눈에 물기를 보충 시켜주고 안구를 운활 되게 하며 쉽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눈이 매우 따갑고 할퀴듯 아플 때 잠자기 전 눈에 눈물 안연고를 넣어주면 아침에 비교적 부드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낮에도 안연고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연고로 인해 흐리게 보일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약물요법과 함께 먼지가 많은 작업장을 피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하는 방법으로 공기를 습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효과적이며 자주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 안검염 등이 동반되었을 때에는 이의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잠시 동안 약을 넣거나 수술을 함으로써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며 다소의 불편감은 있지만 시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병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가장 보편적인 치료는 안약으로 모자라는 눈물의 성분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때로는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항상 휴대하면서 불편감을 느낄 때마다 자주 점안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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