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2팀] 김해웅 기자 = 무려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진도 여객선 '세월호'와 관련된 괴담들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당국이 적극 진화에 나섰다.
침몰 사흘째인 18일, 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는 "각종 침몰 의혹에 대해 엄정 수사하고, SNS상에 괴담을 유포하는 것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합수부는 이날 오전 서해해양경찰청에서 1차 수사브리핑을 갖고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으면 수사의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기된 의혹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후 구조과정 등에 문제점은 없었는지까지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SNS 상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괴담을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도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날(17일) 트위터 등 SNS는 물론, 다수의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민간잠수부라며 당국의 구조 태도를 비난하는 홍모씨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여성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가 하면,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정부 관계자가 잠수를 막고 있다",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말했다"는 글 등으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그는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전하며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분노했다.
앞서 합수부는 이날 자정께 세월호 선사인 인천연안터미널의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세월호 운항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수부는 검찰 수사본부와 해양경찰 수사본부가 통합해 구성됐으며, 17일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구조 179명, 사망 25명, 실종 27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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