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베트남이 아랍에미리트와의 승부차기 끝에 한 끗 차이로 졌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쟁탈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에게 승부차기 3-4로 패했다.
이날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는 숨 막히는 승부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여러 차례 많았으나 모두 유효 슈팅으로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것은 베트남의 키커가 아랍에미리트 골키퍼 앞에서 두 번의 실수를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게 진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매직(일명 마술 축구)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또 박항서 감독의 매직을 본 베트남은 이번 성적으로 인해 베트남에 들어선 우리나라 신한은행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ANZ 뱅크 베트남> 리테일 부분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현지 영업을 통해 총자산 34억 달러, 총 고객수 110만명의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후 수익이 증가뿐만 아니라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 고객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2월과 비교해 12.1% 증가와 인터넷뱅킹 사용자 41.2% 늘었고, SNS 활동 고객수도 8.7배나 상승했다. 또 유튜브 광고시청 고객수도 113배 증가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베트남을 아시안게임 4강에 올리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71억원) 대비 58.0%(215억원)가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번 박항서 감독의 매직 축구로 인해 우리나라 은행이 베트남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