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친일인명사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8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용 친일인명사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애플 제품용 어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3000쪽에 달하는 친일인명사전을 옮겨놓은 어플은 이름, 직업, 출생연도, 출신지역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친일 인물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어플 가격은 1만원(8.99달러)이다. 이 가운데 5000원은 현재 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시민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적립된다. 이 어플은 출시되자마자 애플 마켓에서 유료 어플 중 다운로드수 3위, 도서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어플 출시 이후 애플용 출시에 대한 문의가 굉장히 많았다”며 “아이폰 사용자가 유료 어플을 내려 받는데 익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어플은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2500여 명이 내려 받았다. 지난 2009년 11월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은 일제의 식민지배에 협력한 4390명의 친일 행각과 광복 이후의 행적을 담고 있다. 연구소는 어플을 통해 친일 인물의 사망 기록을 수시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