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지난 2010년 경찰에 적발된 외국인 범죄사범이 2만254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간과 폭력범죄가 증가했다.
경찰청이 발간한 ‘2011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범죄사범은 2만2543명이 검거됐다. 전년대비 3.4%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폭력이 58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능범(4487명), 절도(1741명), 마약류(720명), 강도(221명), 강간(156명), 살인(8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폭력과 강간은 2009년과 비교해 10.6%, 23.8%가 각각 증가했다. 국적별 단속현황은 중국이 1만2428명으로 55.1%를 차지했다. ▲베트남(2324명) ▲미국(1509명) ▲몽골(1304명) ▲태국(109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도박, 마약 등과 관련된 외국인 폭력배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외국인 주요 강·폭력 사범 64명을 검거해 35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검거현황을 살펴보면 국적별로는 베트남인이 전체 59.0%(79명)를 차지하는 등 모두 아시아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0.3%(81명), 부산·경남·경북권이 32.0%(43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주로 동일지역 출신자끼리 결집해 자국민 운영업소에서 보호비를 빼앗거나 도박장을 개설해 도박자금을 대부한 후 채권추심 목적으로 갈취하고 있다”며 “보복우려와 신분상 약점으로 인해 피해신고를 못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