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최순실발 국정 농단이 대한민국을 뒤흔든지 1년이 지났다. 대통령이 구속됐고 관련자들의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민단체와 진보진영서 주장했던 ‘국정 농단 행위자 재산 몰수 특별법’은 아직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재산몰수 특별법 통과와 MB(이명박 전 대통령) 재산을 추적 중인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사무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0월25일 문을 연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이하 국민본부)는 ‘국정 농단행위자 재산몰수 특별법’ 통과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MB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 주식 3%를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플랜 다스(plan Das)의 계’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세청 출신 안 사무총장은 국민본부의 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국민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 사무총장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정의로운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소통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국민본부는 국정 농단 행위자 재산몰수와 MB의 다스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MB·박근혜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국정원은 MB정권 당시 명진스님을 사찰한 것으로 드러나 ‘종교계 탄압’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요시사>는 MB정부 당시 불교계 외압을 고발한 바 있는 한국불교언론인협회 김영국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이하 개혁위)는 MB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에 명진스님의 사생활이나 비위 등 특이동향을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즉 정권 차원의 종교인 사찰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MB정부서 불교계 외압을 직접경험한 한국불교언론인협회 김영국 회장은 “명진스님이 MB 비판 이야기를 계속했다”며 “사찰에는 이런 이유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 탄압 지난 2010년 MB정부시절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강남 부자절에 좌파 스님(명진)을 그대로 놔둬서 되겠나’는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발언은 진실공방으로 치달았고 안 전 원내대표는 “명진스님을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발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허경영은 우리나라 정치판의 ‘괴짜’로 통한다. 무속인부터 시작해 가수, 정당인에 이르기까지 그를 하나의 직업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최근에는 ‘국민정치혁명연대’를 조직해 독자세력화에 나섰다. 복권 이후 대선 출마를 다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는 ‘하늘궁’서 허경영 총재를 만나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정치혁명연대(이하 국혁대) 허경영 총재가 머물고 있는 곳은 경기도 장흥에 위치한 ‘하늘궁’이다. 장흥 유원지를 따라 올라가는 산기슭에 위치한 하늘궁은 기와집으로 허 총재가 교육을 실시하는 강의실과 사랑방으로 구성됐다. 하늘궁에 대해 허 총재는 “내가 하늘서 왔기 때문에 (건물 이름을)하늘궁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세상 바꾸겠다” 그의 공식 직함은 국민정치혁명연대 총재다. 국혁대는 1년 전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전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허 총재에 따르면 국혁대 조직원은 전국적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혁대는 유튜브에 ‘허경영 TV&rsq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파고 높은 격랑 속에 갇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미중러일 4대 강국 사이서 제한적 전략을 구사하며 북핵으로부터 자국을 지켜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일요시사>가 북경대 객좌 교수인 윤석헌 아태경제문화연구회 회장에게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관계국들의 시각과 해법에 대해 물었다. 한반도가 위기에 빠졌다. 전쟁의 검은 먹구름이 한반도에 드리운 이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은 6·25전쟁서 백척간두에 서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그로부터 67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북핵 해결의 마지막 옵션은 무엇인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4대 강국의 입장과 그들의 속내를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북핵 문제를 둘러싼 주변국의 입장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가장 반사적 이익을 보고 있는 국가는 어느 나라이며 누구입니까?’ 사학스캔들로 퇴진위기까지 몰렸었던 일본의 아베 총리는 북핵 위기론을 적극 활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청와대 5대 인사원칙 중 하나가 ‘논문표절’일 정도로 논문표절은 공직자 및 학자의 도덕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남의 창작물을 베끼는 것은 ‘지식도둑’이라 불릴 정도다. 표절 의혹이 불거져도 대개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한다. 해당 논문을 통과시킨 자체 대학 내 검증이 사실상 붕괴됐기 때문이다. <일요시사>는 논문 검증의 산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를 찾아 우리나라 논문 표절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지난 2013년 초 문을 열었다. <미디어워치> 사내벤처로 출발한 연구센터는 조국 민정수석부터 시작해 손석희 앵커, 방송인 김미화, 김상곤 교육부장관 등의 수많은 유명인들의 논문을 검증했다. 작심 비판 연구센터가 본격적으로 논문 검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문대성 전 IOC 위원 표절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다. 황의원 센터장은 “2012년 문대성 논문 표절로 떠들썩했다”며 “당시 보수 우파진영서 이 문제로 억하심정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조국 민정수석의 논문 표절 제보가 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중동은 기회와 고난이 공존하는 땅이다. 1966년 중동에 우리나라 건설이 첫 발을 내딘 이후 수많은 업체가 실패의 쓴맛을 봤다. 봉경건설은 지난 50여년간 중동 시장의 부침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업이다. 봉경건설의 창조주, 주봉노 회장을 만나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인구 2800만명, 영토 면적은 한반도의 10배, 남한의 21배. 결혼제도로 일부다처제를 택하고 있으면서 인구는 증가 중.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30세 이하인 젊은 나라. 금·은·동·철 등 자원이 풍족한 나라. 우리가 “석유만으로 먹고 사는 나라 아냐?”라고 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제 모습이다. 기회의 땅 주봉노 봉경건설 회장은 중동의 맹주 사우디서 햇수로 34년째 건설일을 하고 있다. 주 회장에게 사우디는 제2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이다. 현대건설서 일하던 당시 28세의 주 회장은 20여년 후 50세의 자신을 그려봤다. 그가 그린 청사진의 배경은 중동이었다. 1년내내 기온이 40∼50도를 넘나들고 비가 서너 번밖에 내리지 않는 나라는 주 회장이 펼칠 꿈의 거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청년실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노량진은 공무원, 대기업 입사를 위해 취업준비생으로 넘친다. 수백 대 일의 경쟁 속에 취준생들은 나날이 지쳐만 간다. 취업하더라도 ‘저녁이 있는 삶’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각박한 현실 속에서 세계를 주목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장수 APFT코리아 회장이다. APFT(Asia Pacific Flight Training)는 20년간 항공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한 항공전문학교다. APFT는 원래 호주에 있었지만, 2006년 말레이시아 국적기인 에어아시아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가 조종사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친구 닥터 퍼룩을 통해 APFT를 인수했다. 이 때문에 에어아시아의 조종사들은 대부분 APFT 출신이다. 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230여개의 세계 유수의 항공사에서도 APFT 출신들이 활약하고 있다. 세계를 보자 김장수 APFT코리아 회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학생 모집에 나섰다. APFT 코리아는 APFT의 예비 과정을 주관하고, 학생들의 입학, 수강, 졸업 및 위업까지 학생들을 관리감독하는 주관사다. 김 회장은 “항공은 고속 성장 중인 산업 중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배정철 사장의 인생은 ‘어도’ ‘기부’ ‘가족’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그는 일식당 ‘어도’의 사장으로 20년 넘게 살았고, 20년째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가족을 위해 3000일 넘게 손편지를 쓰고 있다. 식당의 주인, 소외된 사람들의 후원자, 한 가정의 가장 등 1인3역을 하느라 정신없는 배 사장의 바쁜 인생을 들여다봤다. 점심시간을 피했지만 ‘어도’는 여전히 분주했다. 직원들은 손님이 빠져나간 자리를 정리하고 새 손님을 받기 위한 준비로 정신없었다. 배정철 사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으로는 재료를 손질하면서 눈은 손님을 좇느라 바빴다. 배 사장의 붉은 유니폼에는 ‘어도 조리부장 배정철’이라는 이름이 실로 새겨져 있다. 유니폼은 풀을 먹여 다림질한 듯 구김 하나 없이 빳빳했다.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갈하게 빗어 넘긴 모습에서 24년간 일식당 어도를 꾸려온 장인의 면모가 드러났다. 영원한 조리부장 1962년 전남 장성군서 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배 사장은 가난과 싸우느라 고단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인생의 전환점은 32세, 어도의 주인이 되면서 찾아왔다. 배 사장은 이 시기에 결혼을 하고, 미국에 살
[일요시사 취재 2팀] 최현목 기자 = 한인 사회의 거목이 15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일찍이 이역만리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한 김종욱 ‘골든 핸드 오브 스테이튼 아일랜드’ 회장은 최근 스포츠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월드 스포츠 레전드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조국을 빛냈다. <일요시사>는 출국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이 회장을 직접 만났다. “반갑습니다. 김종욱입니다.” 3월28일 오후 8시, 약속 장소에 먼저 와 기다리던 김 회장은 취재진을 보자 인사를 건넸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42년, 한국을 찾은 지 15년 만이었지만 모국어를 잊지 않았다. “한인들끼리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까먹지 않게 되더군요.” 김 회장은 겸연쩍게 웃었다. 그랜드마스터 김 회장은 현지서 ‘태권도 그랜드마스터 김’으로 불린다.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 1975년 39세의 나이로 미국에 건너간 김 회장은 동양인에 대한 편견에 부딪혔다. 당시 미국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청년당은 촛불 정국과 함께했다. 특히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 집회’를 열고 백색테러를 부추긴 보수단체 대표 등을 고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청년을 대변하는 청년당이 연내 창당을 목표로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향후 청년당의 창당 계획을 배진수 청년당 추진위원에게 들어봤다. 지난 20일 잠실역 근처 한 카페. 기업 사보를 만들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배진수 청년당 추진위원이 들어왔다. 배 위원은 자신을 ‘정’이라고 소개하며 “프리랜서는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니고 병보다 못한 정”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회사에 출근한다. 정규직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도 아닌데 왜 출근을 할까. 배 위원도 “그게 의문”이라고 반문한다. 청년을 위하여 배 위원이 청년당 창당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나는 대표적인 흙수저 청년이다. 이번 촛불 혁명을 계기로 청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청년당 창당을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당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 ‘인사를 잘하자’ ‘공중도덕을 잘 지키자’ ‘서로 나누고 봉사하자’ 등은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던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학교, 직장, 군대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상사와 부하, 선임과 후임 등 수직관계서 갑질과 하극상은 흔한 일이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다. 정두근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이하 상존배 운동본부) 총재가 처음 상존배 운동을 시작한 건 2003년 육군 제32보병사단 사단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정 총재는 사단장 취임 한 달 만에 군대 내에서 발생한 3건의 구타사건을 적발했다. 이 사건으로 7명이 구속되고 10여명이 영창에 가는 등 후폭풍이 상당했다. 시작은 군대 최근에는 구타 등 군대 내 가혹행위를 없애자는 인식이 널리 퍼진 상태지만 2003년만 해도 장병들 간 구타는 은밀하게 이뤄지던 악습 중에 악습이었다. 정 총재는 “부대 내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당사자
[일요시사 취재 1팀] 장지선 기자 =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는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2013년 6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세계호신권법연맹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꾀한 해이기 때문이다. 2년여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바닥을 다진 호신권법은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모로코, 일본, 멕시코 등에 조금씩 뿌리내리고 있다. 전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포부로 호신권법 전파에 힘쓰고 있는 임성학 총재와 마주 앉았다.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이하 연맹) 총재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 다녀왔다. 연맹과 태권도호신술연구원, 멕시코지부연맹이 함께 한 ‘멕시코 호신권법 무술 세미나’는 멕시코 현지 태권도 선교사 박병한 장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마라톤 세미나 임 총재는 11월3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 푸에블라 주 5개 도시를 돌며 호신권법 전파를 위해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 과정서 멕시코 푸에블라 주 부압대학교 카이로스 교수를 푸에블라 주 지부장으로, 기재르모 사범을 연수원장으로 임명해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다. 임 총재는 멕시코에 머무르는 동안 오전, 오후 한 팀씩 각각 세 시간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했다. 일정이 많은 날에는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은 분노했고 광장에 모였다. 정치권은 국민들의 눈치 보기에 바빴고, 결국 국민의 힘으로 탄핵에 성공했다. 비단 광화문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무겁고도 엄중했다. <일요시사>는 현 시국 거제시 지역사회에 처음으로 고민과 비판의 장을 열어준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위원회 하준명 상무위원을 만나봤다. 거제시 최초로 1인 시위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위원회 하준명 상무위원. 그는 시위 초반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하야’ ‘새누리가 박근혜다’ ‘새누리당 없는 거제, 거제 발전 앞당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강행했다. 그 결과 지역사회는 조금씩 현 시국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의 행보를 주목했다. 하 상무위원은 현 중앙정부의 구조적 모순과 행태가 거제도서도 똑같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간 이어져 온 거제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4월12일에 치러질 거제시 ‘아주, 장승포, 능포’ 지역 시의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공부 방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뜨겁다. 국내 유명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담은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유명 강사의 방법론 강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다. 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공부 방법도 본인의 노력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방법에 불과할 뿐. 예나 지금이나 핵심은 ‘자기주도 학습’이다. 모든 교육의 목표가 ‘명문 대학’이던 시절이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를 위한 가장 큰 관문이자 고비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학원, 과외 등 사교육이 활성화됐다. 요즘에는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특목중, 특목고 진학을 위해 열을 올린다. 학부모들이 자녀 진학을 위해 교육열이 높거나 공부환경이 잘 잡힌 동네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강남8학군, 강남키즈 등의 단어는 고유명사가 돼버린지 이미 오래다. 항간에서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 사는 곳을 옮겼다는 고사, 맹모삼천지교의 현대판이라고도 한다. 프리미엄 독서실 좋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88만원 세대’ ‘N포 세대’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자리, 주거 등 사회 구조적 난제를 정부에서 해결해주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터지면서 상대적 박탈감만 더해졌다. 이러한 박근혜정권의 실정에 청년들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촛불집회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서울특별시당 대변인의 심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광우병 사태 때 대학 총학생회장이었던 장 대변인은 지금처럼 한걸음에 광화문으로 향했고 촛불을 들었다. 소위 ‘명박 산성’이라 불린 경찰차벽 앞에서 장 대변인은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했다. 이제 34세의 젊은 청년 정치인이 된 장 대변인은 또 다시 촛불을 들었다. 그 사이 청년단체, 시민단체, 청년위원회 등에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3년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 2016년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며 공직후보자 경험도 쌓았다. <일요시사>는 장 대변인을 만나 시민들이 촛불을 들 수밖에 없는 현 시국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과연 대한민국서 자치경찰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일찍이 그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 전환을 두고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하는 상황. 찬성하는 쪽에선 국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라고 말하는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해당 제도로 인해 경찰이 일반 행정의 부속기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로 제주자치경찰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10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경찰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경찰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직 국민들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오는 게 사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일요초대석> 시간에는 자치경찰 전환을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문성호 한국자치경찰연구소장을 만나봤다. 문 소장은 최근 <케냐만도 못한 한국경찰?>이란 책을 통해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아닌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문 소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자치경찰연구소를 만든 취지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자치경찰을 실시하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자신의 행운을 나눠줬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제726회 나눔로또 2등에 당첨됐다. 2등은 6자리 숫자 중 5개가 맞고 보너스 번호가 맞을 경우다. 당첨금은 약 4860만원. 김 회장은 이를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매주 로또 복권을 200장씩 샀다. 만나는 사람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등산 중에, 식사 중에, 강연 중에, 회의 중에 만나는 사람마다 복권을 나눴다. 행운과 희망을 바라는 마음으로 복권 나눔 활동한 지 약 2년 정도 됐다. 로또 2등 당첨 4860만원 행운 같은 날 아이출산 가족에 지급 김 회장은 “매주 주위 사람에게 복권을 나눠주면 남는 것이 없었는데 그날은 주머니에 몇 장이 남았었다”며 “그 중 하나가 2등에 당첨됐다. 기쁘기는 하지만 행운의 복권을 주위사람에게 마저 나눠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첨금 전액을 당첨 발표일인 지난 10월29일 아이를 출산한 가족 50팀에 선물할 예정이다. 신청은 김영식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서 진행한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21일, 인터뷰를 위해 금강학교로 들어서다 바쁘게 걸어가던 주명화 교장과 마주쳤다. 아이들이 수업에 쓸 학용품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주 교장은 입구까지 30m 남짓한 거리를 걸으며 마당서 놀고 있는 아이 하나가 감기에 걸릴까 연신 손짓을 했다. “얼른 들어가자, 감기 들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금강학교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예술인협회서 운영하는 부설교육사업의 일환이다. 한글을 몰라 제도권 교육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탈북아동·청소년들을 비롯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설립된 대안학교다. 주명화 교장은 “학교가 생긴지 4년 됐는데 100명의 아이들이 주변 학교로 편입했다”며 “주변 초·중학교 선생님들이 워낙 잘 돌봐주셔서 아직까지 탈락한 아이들은 한 명도 없다”고 뿌듯해했다. 정서 매우 불안 2013년 설립한 금강학교에는 현재 8∼17세 아이들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금강학교에 오기 전, 이들은 대부분 한부모 가정의 자녀들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간 사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인터넷 방송서 상품 뽑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적은 돈으로 기계를 모두 털어버리는 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부러움과 호기심을 느낀다. 과연 저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까? 한 달 수입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일요시사>에선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뽑기 선수’ 오아롱씨를 만나봤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의 한 뽑기 기계 앞. 사람들이 연신 환호성을 지른다. 환호성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오아롱(33)씨. 그는 ‘뽑기 선수’다. 그가 정확한 기술로 인형을 뽑아낼 때마다 대리만족이라도 하듯 사람들은 즐거워한다. 수수한 옷차림의 그는 기자와의 첫 만남에서 5분도 채 되지 않아 상품 두 개를 연달아 뽑아냈다. 상품의 각도와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을 재는 그의 눈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오아롱씨의 실력을 확인한 후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계 주인과 싸움 그가 뽑기에 입문한 시기는 11년 전. 현재 휴대전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오아롱씨는 2005년 인형뽑기를 처음으로 접했다고 한다. 그때는 대부분 크레인형식으로 인형을 뽑는 방식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본지를 통해 <스러진 달>을 연재했던 황천우 작가가 새로운 역사소설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시대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남다른 시각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재조명해왔던 황 작가가 이번엔 어떤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올지 흥미롭다. <삼국비사>는 여타 역사 소설들과는 차별화된다. 삼국시대를 바탕으로 한 기존 소설들이 신라 중심으로 기술됐다면, 이 소설은 삼국의 역학관계에 주목했다. 여기에 잔인했지만 중국과의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연개소문, 전쟁을 하나의 놀이로 여겼던 의자왕, 당나라의 힘에 의지했던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확실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작품에 맛을 더했다. 그 중 고구려의 기상과 웅비에 큰 점수를 줬다는 황천우 작가. 그는 분열된 삼국시대를 통해 지금의 북한과 남한, 더 나아가 호남, 영남의 갈등을 종식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황 작가와의 일문일답. - <삼국비사>를 쓴 계기는? ▲하루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때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이었다. 당시 난 고구려, 백제, 신라로 갈라졌던 삼국시대가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