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인 세아그룹이 어느 시점에 계열분리 작업에 돌입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정해진 수순처럼 비춰지지만, 시기를 특정하는 시기를 특정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자산총액 기준 재계 42위 기업집단인 세아그룹은 2018년 양대 지주사(세아홀딩스·세아제강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양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유는 오너 3세 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함이었다. 해당 과정을 거치면서 세아그룹은 고 이운형 회장 집안(세아홀딩스)과 이순형 현 세아그룹 회장 집안(세아제강지주)이 그룹에 속한 사업 회사를 나눠 경영하는 큰 틀을 완성했다. 이운형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사장은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으로 이어지는 특수강 사업, 이순형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사장은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으로 이어지는 강관 사업을 맡게 됐다. 오너 3세 동거 체제 세아그룹은 양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계열분리에 대해 부인해왔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시간문제일 뿐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큰 틀에서 이운형 회장 집안과 이순형 회장 집안 사이에 지분 정리가 이뤄진 데다,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렸던 롯데관광개발이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고, 중국 관광객의 국내 입국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다만 불안정한 기초체력은 이 회사의 미래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1971년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호텔업, 리테일, 카지노, 여행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명에 ‘롯데’를 사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범롯데가’로 분류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부인 신정희씨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여동생이다. 구멍난 재정 경영은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기병 회장이고, 롯데그룹과는 지분상 연결고리가 없다. 최근 수년간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은 신통치 못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에 연결기준 매출 884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터진 코로나는 롯데관광개발을 더욱 힘들게 했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손실은 2020년 7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듬해 1313억원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적자폭을 다소 줄였지만, 카지노와 여행 서비스 부문의 부진으로 1000억원대 영업손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모비스는 ‘순환경제’ 구현을 위해 제품 생산 전 과정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제품 폐기 단계서 재생 가능한 원자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철과 알루미늄 같은 금속 스크랩을 분리해 재활용하고, 물류센터서 발생하는 불용 팔레트와 폐부품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해 자원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모비스의 지난 2022년 국내 사업장 기준 재활용률은 77.1%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폐기물 재활용률(국내 기준)은 지난 2020년 59.4%, 2021년 63.6%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제 안전 검증 시험업체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 창원 공장은 폐지, 고철과 폐합성수지류 등을 원자재나 연료로 자원화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6.8%를 달성해 ‘Gold’ 등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오는 2030년까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서 운용중인 ETF 순자산이 총 1000억달러(USD)을 돌파했다. 8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최창훈‧이병성)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 지역서 545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총 순자산은 1000억달러(USD), 한화 약 133조원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 시장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6년 국내서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하는 동시에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제주맥주가 적자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립 이래 지금껏 단 한 번도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으로 돌변한 상태다. ‘곰표’를 사용하면서 일단 한 숨 돌리게 됐지만, 원대한 사업 다각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진 분위기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2017년 8월 첫 제품인 ‘제주 위트에일’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초기에는 제주도 내 유통에 한정됐지만 2018년 5월 전국으로 저변을 넓혔다. 2021년에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겉만 그럴 듯 제주맥주는 출범과 함께 탄탄대로를 걸어온 듯 비춰지지만, 정작 이익 실현에 있어 한계가 명확했다. 법인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매출마저 뒷걸음질이 표면화된 게 제주맥주가 처한 현실이다. 제주맥주는 2019년 73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을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 21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를 95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이면서 확연한 실적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2021년 2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동국제약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를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세우는 방식으로 큰 틀이 갖춰진 양상이다. 지주사 체제를 확립은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국제약은 권기범 회장을 축으로 하는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권동일 창업주의 장남인 권 회장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후 미국 덴버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수학했다.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 최고경영자 과정과 트리움 글로벌 EMBA(Trium Global EMBA) 과정을 수료했다. 착실한 준비 과정 1994년 동국제약에 입사한 권 회장은 부친이 세상을 떠난 2002년 34세에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입사 27년 만인 지난해 1월이 돼서야 회장으로 직위를 바꿔 달았다. 권 회장은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동국제약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조영제 파미레이 등을 핵심 품목을 키우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탄탄한 내실을 갖춘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권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올라선 2002년 당시 300억원대였던 동국제약 매출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CJ온스타일의 신규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이 영상 공개 3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80만회를 돌파했다. 연예인 출연 없이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의 공감으로만 달성한 의미있는 숫자다. 온스딸은 '온스타일'을 빠르게 발음했을 때의 아이디어서 착안한 바이럴 캠페인으로 ▲탄생온스딸 ▲엄마딸 아빠딸 ▲어제부터 딸 ▲뉘집 딸 ▲그 아이는 내딸 총 5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와 영상 큐레이션을 통한 쇼핑의 재미를 유쾌한 감정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바이럴 캠페인 온에어에 맞춰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CJ온스타일 앱에서는 영상 감상평 이벤트도 진행됐다. “기발한 언어 유희로 호기심을 유발하니 영상 주목도가 높네요” “온스딸 광고가 각인되어 온스타일에 관심이 생겼어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약 5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오는 15일(일)까지는 엄마딸 아이템 추천 이벤트도 진행한다. CJ온스타일의 다양한 상품 중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을 정해 그 이유를 댓글로 남긴 고객을 추첨해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헤라 글로스 듀오, CGV 영화 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현재까지 700개가 넘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미래 신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에 맞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Core 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 금호석유화학은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복합소재용으로 판매해오던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CNT 상업화를 이뤄냈다. CNT는 2차 전지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이는데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며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추어 CNT 제품 다변화, 품질 향상에 나서며 CN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올해 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주요 이슈는 ‘지속 가능성’이었다. 항공업계의 유엔총회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대한항공을 포함한 전 세계 항공사들은 친환경 연료 전환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기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항공업계에도 깊숙이 들어온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친환경 연료로 항공기를 띄우고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한 굿즈(기획 상품)를 선보여 해외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1년부터는 매년 ESG 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보고서에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 과거부터 수없이 반복돼온 화두들은 더 이상 먼 훗날의 대응 과제가 아닌, 지금 해결해야만 하는 우리 세대의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IATA 총회서 ‘2050 탄소중립(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을 결의한 뒤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을 도입했다. 지속가능 항공유 (Sustainable Aviation Fuel·이하 SAF) 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눈에 보이는 영역은 물론이고, 대중이 인지하지 못한 곳에서도 재벌기업의 손이 닿아 있다. 재벌기업은 또 다른 재벌기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계열분리를 거치며 홀로 선 ‘방계기업’이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방계기업은 재벌기업 창업주의 직계 후손이 아닌 동생이나 조카 등 방계혈족이 독자 경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곤 한다. 창업주와 친인척 관계로 묶인 오너 일가 구성원이 많을수록 다수의 방계기업이 분포하는 게 일반적이다. 밀고 당기고 긴밀한 관계 또 모기업의 업력이 오래됐거나 덩치가 클수록 방계기업의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나타나곤 한다. 한 예로 ‘범삼성가’로 묶이는 방계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재벌기업 반열에 올라 있다. CJ그룹, 신세계그룹의 경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상태며, 한솔그룹, BGF그룹 등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범현대가’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정주영 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현대그룹은 지속적인 분리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창업주의 친인척들이 독자 경영에 나서면서 현대라는 울타리만 공유하는 수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코엑스 동관서 열리는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 2023’에 참여한다. 현대제철이 발표한 친환경 철강사 전환에 대한 미래 전략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10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다. 현대제철 전시관 운영 계획에 따르면 ▲탄소중립 로드맵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브랜드 제품 섹션을 마련해 현대제철 친환경 경영 비전과 3대 브랜드인 ‘H-CORE’ ‘H-SOLUTION’ ‘HyECOsteel’을 선보인다. ‘Pathway to Green Steel’을 주제로 1전시관에서는 현대제철의 70년 발자취와 탄소중립 로드맵을 만나 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 발표에 직접 나섰던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당진제철소 전기로를 투자를 통해 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현대차의 노력이 25주년을 맞았다. 현대차는 미국 워싱턴 D.C.서 기념행사를 열었고, 소아암을 이겨낸 어린이 홍보대사들은 메이저리그 경기장서 시구를 하며 암과 싸우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응원했다.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의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톰 코튼(Tom Cotton)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들과 조현동 한국대사를 포함한 주요국 주미대사, 장재훈·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상조업계가 순풍을 타고 있다. 타 업종에서 상조업에 발 들이고자 호시탐탐 노리는 게 공공연한 상황일만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다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선두권 업체들로 돈이 몰리는 구조가 공고해지는 동안 대다수 상조업체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린 상태다. 과거 대다수 상조업체는 가입자가 약정된 금액을 매월 2만∼4만원씩 약 10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선불식 상품을 내세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례식을 치를 때 한꺼번에 목돈이 들지 않는 장점이 부각되는 방식이었다. 선불식 상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를 토대로 상조업계는 2010년대 중반경 등록업체 약 300개, 가입자 수 5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잘나가는 최근 행보 그러나 덩치가 커진 것과 달리 상조업계의 기초체력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우후죽순처럼 업체가 늘어난 데다,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재정 상태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조업체들이 연달아 나타났다. 이 여파로 2010년대 접어들 무렵 자본력이 열악한 상조업체가 줄폐업하는 현실이 사회문제로 부각됐고, 상조 가입자가 선수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포스코가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서 선정하는 2022 동반성장지수 평가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철강업계서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이번 평가 결과로 포스코는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 명예기업(3년 이상 연속 최우수사)’이라는 영예를 이어가게 됐다. 동반위는 지난 18일, 제76차 동반위를 개최하고, 대·중견기업 214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공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는 포스코를 포함해 상위 총 41개사가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동반위서 주관하는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서 주관하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공급망 내에서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포스코는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동반성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아연 생산기업 영풍(주)이 발주한 화물열차에 탑재된 중국산 핵심 부품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열차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사규에 따른 절차를 어기고 사유화차로 도입해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사유화차는 기업 등이 소유한 화물차지만 코레일에 편입돼 코레일 기관차로 운행된다. 기업 소유의 열차가 철도 노선서 운행하기 위해 코레일의 시스템 등록을 마친 ‘차적 편입’ 차량이라는 의미다. 영풍(주)은 2018년 12월 말 철도차량 제작업체 고려차량(주)에 황산조차 20량 제작을 의뢰했다. 고려차량은 그해 1월 황산조차 도면설계에 착수했고 6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에 통보했다. 이 과정서 코레일은 사규에 따라 차량제작설명서 등 문서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위험천만 황산 운송 이후 2021년 2월 코레일은 “황산조차 20량에 대한 기술검토가 완료됐다”는 공문을 영풍과 고려차량에 발송했다. 유해 물질을 운반하는 화물열차의 기술검토를 절차와 규정을 어긴 채 완료한 것이다. 코레일 사규인 ‘사유화차 취급 및 유지보수 세칙’ 제5조(차량 편입조건)는 사유화차가 코레일 차적에 편입되려면 ‘차량의 구조 및 기능이 철도안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 확보,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인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공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조지아공대와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 시장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핵심 기술 및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John Lewis Student Center)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for Future Mobility Collaboration)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은 물론 다각적인 분야서 협업해나가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Jos? Mu?oz) 사장(COO), 현대차·기아 김용화 사장(CTO), 조지아공대 앙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LG그룹 방계 가문이 경영권 승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홀로서기에 나선 지 4년여 만에 체제 개편이 이뤄졌고, 덩달아 후계자의 입지도 한층 탄탄해진 양상이다. 사실상 대관식만 남았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LG그룹의 방계로 분류되는 LT그룹은 2019년 1월 출범했다. 오너인 구본식 회장은 둘째 형인 구본능 회장과 함께 희성그룹 경영을 이끌다가, LT삼보(옛 삼보이엔씨)를 비롯한 4개 계열사를 떼어내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어느새 정점 구본식 회장은 2016년까지만 해도 LT삼보와 별다른 접점이 없었지만, 이듬해부터 흐름이 뒤바뀌었다. 당시 구본식 회장 일가는 LT삼보 지분 93.47%를 보유한 희성전자로부터 LT삼보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구본식 회장은 LT삼보를 주축 삼아 LT그룹을 출범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출범 5년 차를 맞이한 LT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변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LT삼보는 투자 부문 ㈜LT(신설)와 건설 부문 LT삼보(존속)로 기업을 분할했다. 인적분할 방식으로 LT삼보 주주 소유주식 1주당 ㈜LT 신주 0.33주를 발행하는 게 골자였다. 분할은 지주회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카셰어링’ 대표주자 쏘카가 롯데렌탈의 그림자가 될 전망이다. 지분매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롯데렌탈이 쏘카의 2대 주주(32.91%)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2015년 그린카를 인수한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까지 흡수하면서 차량공유 업계를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골라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하는 ‘카셰어링’은 일반 렌터카와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서 배차받고, 반납도 가능하다. 10분 단위 사용도 가능해 자가용이 없는 이들의 장보기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공유경제의 선례로 주목받으면서 조 단위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수방관 이를 발판으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그린카는 2011년 9월 쏘카보다 상용화에 앞서갔다. 당시 공유경제 유행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했다. 기업가치가 폭등하자, 2013년경 롯데렌탈은 기존 렌터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그린카를 인수했다. 초기엔 그린카의 전성시대를 예상했다. 2013년 말 기준 그린카는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쏘카(25억원)를 압도했다가 이후 내리막을 향했다. 롯데렌탈이 기대했던 1조원 가치의 그린카는 경쟁사 쏘카에 선두를 뺏겨 시장점유율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강주택 오너 일가가 어느 시점에 지분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찌감치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에서 방점을 찍는 일만 남은 모양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금강주택은 창업주인 김충재 회장이 1982년 설립한 중견건설사다. 주택건설 및 분양, 산업단지 조성공사 등 건축·토목 사업을 영위하며, 아파트 브랜드 ‘금강팬테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손꼽히는 중견건설사 금강주택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이 무렵 시공능력평가순위를 100위 안으로 끌어올린 금강주택은 2016년(47위) 이후 꾸준히 30~4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손꼽히는 중견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최근 5년간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018년 37위 ▲2019년 40위 ▲2020년 37위 ▲2021년 36위 ▲지난해 36위 ▲올해 39위 등이었다. ㈜한양, 라인건설, 효성중공업 등과 엇비슷한 위상이다. 대외 위상과 함께 매출도 크게 올랐다. 2014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에 머물렀던 금강주택의 연결기준 매출은 불과 3년 만에 8580억원으로 치솟았고, 2021년에는 매출 1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8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비앤지스틸이 13일, 경남 창원 본사 대회의실서 무재해·안전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선우 현대비앤지스틸 안전담당 대표이사와 조재승 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 지회장 등 노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사 공동 선언문에는 ▲안전문화 내재화를 통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공동 노력 ▲안전 관련 투자 및 중대재해 발생 예방 노력 지속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한 노사 간 소통과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선우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 선언을 바탕으로 안전경영 실천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련 투자를 적극 시행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안전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