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현금 약 70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한 달 만에 내용물 그대로 되찾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부친이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은 사연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이런 글을 적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약 한 달 전, 아버지가 손주들을 보러 저희 집에 오시다가 한 셀프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그만 지갑을 트렁크 위에 올려둔 채 출발하셨다”며 “당시 저녁이었던 터라 다음 날 밝을 때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 봤지만 지갑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도 70만원가량 들어있어 솔직히 다시 찾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못했는데, 이후 동사무소로부터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금과 카드가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였던 데다 생각지도 못한 손편지 한 장도 함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공개된 편지에서 습득자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것이 엉뚱한 사람 손에 들어와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며 “전화번호 같은 것이 보이지 않아 주민등록지 주소로 통장님을 통해 이런 글과 함께 우송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주운 지갑과 적잖은 돈을 주인에게 찾아주니 제 마음도 홀가분하고, 잠시나마 갈등을 이겨내고 나니 참 기분이 좋아진다”며 “귀하의 앞날에도 행운이 있길 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A씨는 “70만원을 돌려받은 아버지보다 돌려주신 분이 더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으셨다니 마음이 몽글몽글하다”며 “이번 일은 저희 가족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락처가 없어 직접 인사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아버지를 대신해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저희 가족도 한동안 이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갑 잃어버리면 골치 아픈데, 정말 고마운 분” “아직 세상은 살기 좋다는 게 느껴진다” “품위 있는 분과 감사할 줄 아는 분들” “글씨부터 배우신 분의 티가 난다” “오랜만에 따뜻한 글이다” “천사를 만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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