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공무원 자리를 버리고 일본의 수뇌부를 죽이겠다고 나선 23살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명하.
1926년, 황해도에서 군 서기로 일하던 그는 몇 달 만에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시 대만으로 향하죠.
그가 타이중에서 구한 일자리는 한 찻집의 점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조명하가 따로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칼 쓰는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1928년 5월.
일본 황족이자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구니히코가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조명하는 이때를 기다렸습니다.
5월 14일, 타이중의 거리.
삼엄한 경비 속에서 구니노미야가 탄 자동차가 지나가는 순간, 조명하가 군중 속에서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독을 바른 단검을 던집니다. 단검은 구니노미야를 공격했고, 조명하는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되면서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황족 위해죄로 사형을 선고받아 1928년 10월 10일, 23살의 나이로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순국해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순국 직전 그가 남긴 말은 이랬습니다.
“나는 삼한의 원수를 갚았노라. 다만 조국 광복을 못 본 채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기획&편집: 김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