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전통 방식의 포카치아로 만든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 ‘비오피(BOP) 당산점’이 오픈 초기부터 하루 평균 15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광고나 배달 프로모션을 시작하기 전에 거둔 성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 수프, 스페셜티 커피를 결합한 소형 점포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비오피 당산점은 서울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이내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39, 1층에 자리 잡았다. 매장 규모는 약 7평이며, 임대 조건은 보증금 4000만원에 월 임대료 240만원이다.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배달을 병행하며 작은 공간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메뉴와 운영 방식을 효율화했다.
7평
당산역 일대는 영등포와 여의도, 합정·홍대, 강남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출퇴근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가, 중소기업과 사무실이 혼재해 아침 식사와 직장인 점심, 오후 간식, 퇴근길 포장 수요를 두루 흡수할 수 있다.
당산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늦은 저녁이나 심야보다 아침 출근 시간부터 점심과 오후 간식, 퇴근 시간대에 영업을 집중한다. 현재 매출 비중은 매장 테이크아웃 약 70%, 배달 약 30%다.
아직 배달 할인이나 지역 광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하루 평균 150만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테이크아웃 수요가 늘고 배달과 단체 주문이 활성화되면 하루 200만원 매출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주간 인기 메뉴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는 ‘잠봉루꼴라 샌드위치’로 전체 주문의 25%를 차지했다. 이어 ‘대파크림수프’가 23%로 2위에 올랐으며, 아메리카노와 ‘잠봉뵈르 샌드위치’ ‘라구핫치킨 샌드위치’가 뒤를 이었다.
샌드위치뿐 아니라 수프와 커피가 인기 메뉴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은 비오피의 메뉴 구성이 고르게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파의 풍미와 부드러운 크림 맛을 살린 ‘대파크림수프’는 보조 메뉴를 넘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오피는 ‘Brother Owner Pizza’의 약자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피자를 만들며 같은 꿈을 키워온 두 형제가 만든 브랜드다. 두 형제가 외식업 현장에서 약 20년간 쌓은 경험과 도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 문래동에서 출발했다.
이후 용산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확장했으며, 당산점은 비오피의 네 번째 매장이자 처음 선보인 소형 샌드위치 전문점 모델이다. 기존 매장이 로마식 피자인 ‘핀사 로마나’와 파스타를 판매하는 캐주얼 다이닝 형태라면, 당산점은 포카치아 샌드위치와 수프, 샐러드, 커피에 집중해 운영 구조를 간소화했다.
하루 평균 150만원 안팎 매출 기록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편안하게 찾아
핵심 경쟁력은 일반적인 식빵이나 바게트 대신 이탈리아 로마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 포카치아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비오피는 피자에는 핀사 로마나 도우를, 샌드위치에는 용도에 맞는 포카치아를 사용해 메뉴별 맛과 식감을 차별화했다.
샌드위치용 포카치아는 고품질 밀가루에 많은 양의 수분과 최소량의 이스트를 넣어 48시간 이상 천천히 발효한다. 이 과정에서 도우 내부에 풍부한 기포가 형성돼 구운 뒤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가볍고 촉촉한 식감이 완성된다.
적은 양의 이스트로 장시간 발효해 빵의 조직이 무겁거나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힌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루텐에 대한 부담을 낮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비교적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식사빵을 지향한다.
담백한 포카치아는 잠봉과 루꼴라, 치즈, 버터, 치킨 등 다양한 속재료의 맛을 자연스럽게 살려준다. 고객들 사이에서도 빵이 가볍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해 한 끼 식사로서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메뉴인 잠봉루꼴라 샌드위치는 짭조름한 잠봉과 향긋한 루꼴라, 고소한 치즈를 포카치아에 담아냈다. 잠봉뵈르는 잠봉과 버터의 깊은 풍미를 살렸으며, 라구핫치킨은 진한 라구소스와 매콤한 치킨을 조합해 젊은 층을 공략한다.

아메리카노가 인기 메뉴 3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비오피 당산점은 스페셜티 등급 원두와 이탈리아 페마(Faema)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전문 커피 매장과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을 지향한다. 샌드위치와 수프, 커피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고객 편의성과 객단가를 함께 높일 수 있다.
인근 사무실의 회의와 세미나, 기업 행사, 아침 및 점심 수요를 겨냥한 단체 주문도 가능하게 했다. 방문객과 배달에 단체 주문 수요까지 더해지면 약 7평의 작은 매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샌드위치 시장은 저가 간식형 제품과 신선한 재료를 강조한 프리미엄 식사형 제품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건강과 식재료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장시간 발효한 빵과 신선한 재료, 따뜻한 수프와 커피를 함께 즐기는 한 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오피 당산점은 이러한 소비 흐름에 소형 점포의 효율성을 결합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 중심으로 홀 관리와 인력 부담을 낮추면서도, 48시간 이상 발효한 포카치아와 프리미엄 메뉴를 통해 매출과 객단가를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효율성
비오피 브랜드 관계자는 “별도의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포카치아의 가볍고 촉촉한 식감과 풍부한 재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잠봉루꼴라 샌드위치뿐 아니라 대파크림수프와 스페셜티 커피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산점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핵심 상권에 다음 매장을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비오피만의 로마식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맛과 건강, 운영 효율성을 갖춘 새로운 소자본 창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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