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여름 극장가 최대 대목인 ‘7말8초(7월 말~8월 초)’ 휴가철을 맞이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 4>)가 폭발적인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폭염을 피해 극장을 찾은 피서객들과 방학을 맞은 10대 관객층이 대거 몰리며 가파른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4>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225만명이 넘는 관객을 몰아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7월29일 개봉 이후 단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38만명을 돌파했으며, 주말 기세를 이어 최단 기간 400만 고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주말 사흘 동안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스파이더맨4>가 처음이다. 기존 1위였던 <왕과 사는 남자>(주말 175만명)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으며 올해 주말 최다 관객 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각각 하루 80~1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싹쓸이하는 등 보기 드문 흥행 화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폭발적 흥행 배경에는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이 자리 잡고 있다.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사건 이후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힌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과 대립하고, DNA 변이로 인한 통제 불가능한 힘 속에서 성장하는 진통을 다루며 한층 깊어진 서사와 액션 스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스파이더맨 4>의 폭풍 흥행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4>는 개봉 사흘간 북미 4487개 상영관에서 3억5500만달러(약 510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역대 북미 개봉 첫 주말 흥행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역대 1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3억5700만달러)을 바짝 턱밑까지 추격했다.
순 제작비 2억2500만달러를 북미 수입만으로 단숨에 회수한 가운데, 해외 시장 수입(5억7200만달러)을 더한 개봉 첫 주 전 세계 총수익은 무려 9억2700만달러(약 1조3300억원)에 달한다.
<스파이더맨 4>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국내 상영작들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나홍진 감독의 한국 영화 <호프>는 주말 동안 33만여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일간 관객 수가 10만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다만, <스파이더맨 4>의 독주가 계속될지는 오는 5일 개봉하는 또 다른 초대형 블록버스터 <오디세이>의 등판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오디세이>는 고전 서사시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거센 추격을 예고하고 있다.
무더위 속 활기를 띤 올여름 극장가가 <스파이더맨 4>의 독주로 이어질지,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와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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