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살아 있는 ‘동대문파’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6.08.03 07:09:25
  • 호수 1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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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야인시대?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살아 있는 ‘동대문파’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서울 강북권 일대를 기반으로 각종 폭력과 불법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동대문파’ 일당과 이에 연합한 것으로 파악된 조직원들이 경찰에 대거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동대문파 조직원 21명과 이들과 연합한 3개 폭력조직(상계파·이글스파·이태원파) 조직원 19명 등 총 40명을 검거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동대문파의 행동대장 A씨 등 핵심 조직원 14명은 구속됐다.

가슴에 조직명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폭력범죄단체를 구성·활동하며 조직원을 모집하고 집단 난투극과 공동폭행 등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동대문파는 과거 ‘이정재의 동대문사단’을 계승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중부권 일대에서 노점상 갈취와 재건축 이권 개입 등을 저지른 조직이다.

조사 결과 행동대장 A씨 등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중·고등학교 일명 ‘짱’ 출신 청소년이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접근해 조직 가입을 권유하고 16명을 신규 조직원으로 포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신규 조직원들에게 가슴에 한자로 조직명을 문신하게 하고 합숙소 생활을 강요하며 엄격한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숙지시켰다.

또 우호 조직 행사에서 이른바 ‘병풍’ 역할을 하며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고 다른 폭력조직과 분쟁이 발생하면 즉시 출동하는 비상타격대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선배 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어금니가 탈구되는 상해를 입은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 조직은 타 폭력조직과의 분쟁 상황에서 연합 관계를 맺고 세를 과시하거나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행동대장 A씨는 2020년 12월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서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자 후배 조직원 4명을 불러 상대 조직원 10여명과 집단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재 두목 계승” 조직원 21명 검거
‘학교 짱’ 포섭…패싸움·강도 일삼아

지난 2월에는 강남구 논현동 한 식당에서 “왜 쳐다보냐”며 상대 폭력조직과 시비가 붙자 동대문파와 연합 관계인 3개 조직 조직원까지 소집해 총 50여명이 대치하며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2월 논현동에서 동대문파 조직원들이 다른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물을 확보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조직원 동향을 장기간 추적하며 신규 조직원 영입과 활동 실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조직원 14명을 동시에 체포하고 16곳을 압수 수색을 했다. 이어 4월 조직원 14명을 송치하고 6월에는 조직원 7명과 연합 조직원 19명을 추가 검거했다.

경찰은 동대문파가 1996년 같은 지역 불량배들이 모여 결성한 전신 조직을 계승해 현재까지 존속한 폭력범죄단체라는 점을 입증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과거 노점상 갈취와 재건축 이권 개입 등 개별 범행 이력과 최근 조직원의 집단폭행 사건 등이 동일 조직에 의해 이어져 왔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영장 집행 221건, 최근 2년간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폭처법상 폭력범죄단체로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낭만 주먹 동대문사단 계보?
보이스피싱, 리딩방 범죄도

‘지금 시대에 조폭이라니…’<hero****> ‘참나 아직도 저런 것들이?’<obss****> ‘한심하다’<op2o****> ‘아무짝에도 쓸모없는…’<prim****> ‘이정재? 자유당 부정선거 도와준 정치 깡패? 그런 놈을 계승한다고?’<bchn****> ‘나 깡패다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전신 문신에 단체 사진은 왜 찍어?’<zzzp****> ‘뿌리를 뽑아야지’<chki****> ‘쓰레기다 쓰레기. 없어지지 않는 사회악’<gagw****>

‘그때 동대문파는 나름 체계도 있고 멋있었다. 지금처럼 보이스피싱이나 하진 않았지’<sang****> ‘문신 봐라. 삼청교육대 부활해서 조폭들 싹 다 집어넣어야 한다’<suh0****> ‘징역 40년쯤 때려서 볼품없는 노인 꼴로 출소 되게 합시다. 힘도 없고 문신도 쭈구리 돼서 초라한 모습으로’<sosi****> ‘후예 같은 소리하네’<rudi****> ‘이정재가 하늘에서 웃겠다’<ikem****> ‘학교 폭력, 마약, 성매매 등 조폭들을 없애야 이런 사회악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999j****>

‘이정재하고 똑같이 해줘라’<kimb****> ‘이재명 대통령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조폭을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haim****> ‘특별전담반 편성해 전국 조폭 검거하라’<0035****> ‘전두환 노태우가 옳았네’<eart****> ‘이런 놈들에 대해서는 80년대식으로 취급해 주시기를’<samu****> ‘조폭이 요즘 더 많아진 것 같던데. 별 처벌 없이 풀려나니까’<lkij****>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에 아직도 건달 짓이라…밥은 먹고 다니냐?’<nygz****> ‘경검이 얼마나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사례’<puni****>

집단 난투극

‘사기꾼과 깡패는 공생 관계다. 사기꾼이 많으니 깡패도 늘어 나는 것이다. 사기꾼부터 없애라’<jsp2****>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내든가 아니면 우리나라 교도소를 엘살바도르 교도소처럼 바꾸자’<slsp****> ‘조폭은 일반 교도소에 보내면 황제처럼 지낸다. 격리 처벌해야 한다’<pang****> ‘전신 문신은 법으로 막아라’<areu****> ‘형님들한테 하는 거 딱 반만 부모님께 하면 효자 소리 듣는다’<hero****> ‘나의 이익을 위해 무력으로 누군가를 제압하는 게 진심 멋있나?’<bori****>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서울 VS 인천 조폭 패싸움

서울과 인천 조직폭력배들이 한밤중에 인천 주택가에서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활동과 특수상해 혐의로 A씨 등 20대 폭력조직원 10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쯤 인천 서해구 청라동 주택가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역 폭력조직원 6명과 서울의 폭력조직원 4명이 야구방망이나 낫, 각목 등을 갖고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구치소에서 상대 조직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다퉜고, 출소 후 재차 시비를 벌이다가 이른바 ‘비상 소집’으로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한 뒤 탐문수사를 벌여 전국 각지에서 A씨 등 10명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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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가득한 보완수사권 폐지 후폭풍

의문 가득한 보완수사권 폐지 후폭풍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70년 넘게 유지된 우리나라 형사제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맞물려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정부 때부터 힘을 키워온 경찰은 이번 개정안으로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됐다. 동시에 경찰은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경찰을 믿을 수 있나? 지난달 3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제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권한만 갖는다. 1954년 형사소송법이 제정된 이래 72년 만에 가장 큰 사법체계 변화를 마주하게 됐다. 격변하는 형사제도 형소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주도로 이뤄졌다. 표결 결과 재석 의원 178명 가운데 찬성 175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 곽상언 의원과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반대했고,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보완수사권을 포함해 오는 10월 신설되는 공소청 검사의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하도록 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로는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피해자‧고발인이 이의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이번 형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주도해 온 검찰개혁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 들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9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라 오는 10월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는데, 공소청 검사는 공소 제기와 재판 유지만 맡는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청와대에서 환영의 메시지가 나오면서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날 청와대는 “국회의 입법 과정과 최종 판단을 존중한다”며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통해 권력의 독점과 남용을 막는 한편, 피해자와 국민 인권 보호 수준을 높임으로써 형사사법 시스템이 국민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다. 국민 10명 중 6명 반대 여당 주도 본회의 통과 이 대통령은 거부권 대신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모든 권력기관은 예외 없이 국민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사필귀정의 필연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소 분리는 비정상적 형사사법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도 했다. 국회 본회의 통과, 국무회의 의결 등 법안 공포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사법체계는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 ‘경찰’이 놓였다. 문재인정부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기소 독점주의가 깨지면서 경찰에 실리기 시작한 힘은 이번 형소법 개정안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형소법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검찰에 ‘보완수사권’이라는 견제 기능을 남겨둘지를 두고 진통이 상당했다. 형소법 개정안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만큼 경찰에 집중되는 권한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보완수사권은 그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다. 실제 보완수사권 폐지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는 압도적으로 반대가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2.5%가 ‘검찰에 보완수사 권한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31.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3.8%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모든 지역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73.1%로 가장 높았고 서울 64.7%, 호남권에서도 59.9%가 ‘보완수사권을 존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남녀노소, 지지 정당,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쪽에 손을 든 것이다. 존치 의견 우세해도… 존치 찬성자들은 경찰의 수사 능력을 의심했다. 검찰보다는 경찰이 국민과의 접점이 더 넓은 상황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수사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장윤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형소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감도 없지 않았다. 장윤기 사건은 지난 5월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인근에서 장윤기가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내용이다. 이 여고생의 비명을 듣고 달려간 남학생도 크게 다쳤다. 장윤기와 여고생이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지면서 ‘묻지마 범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장윤기 사건에 경찰인 그의 아버지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윤기의 부친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가 사건에 개입해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 관련 정보를 누설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게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방에서 없앤 리얼돌은 성범죄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여겨졌다. 10대 여고생이 피살된 사건에서 경찰이 가해자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완수사권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찰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라도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범죄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더해졌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모씨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김씨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주최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긴급 간담회에 참석했다. 피해자들 나섰지만… 김씨는 “세금을 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고 왜 그들(범죄자)을 보호하고 감싸려고 하는지, 죄를 짓지 않은 피해자는 잘 모르겠다”며 “변호사와 검사도 반대하고 경찰도 난리 나고 피해자도 반대하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이 시점에도 피해받는 피해자에 대한 장치는 아무것도 없다는 게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도 형소법 개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 전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형소법 개정안이 국회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하진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경찰에 집중되는 거대한 권한을 걱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찰이 엄청난 권한을 갖게 되는데 ‘앞으로 안전할 걸까’라는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며 “경찰 스스로 책임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높은 책임감으로, 높은 윤리 의식으로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철저하게 범죄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게, 또 억울한 피의자가 생기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 비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사에 관한 비리를 저지르면 국민이나 피해자로서는 내 사건을 저렇게 망가뜨려서 가해자, 피해자를 뒤집어 놓으면 자살하고 싶을 정도가 됐는데, 담당 경찰은 감봉 몇 개월하고 또 딴 데 가서 수사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엄청난 힘” 우려하면서도 거부권 요구에 “심각하지 않아” 이어 “(경찰이) 증거를 숨기고 없애 버리고 내 사건을 뒤집어서 반대로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엄중함을 갖고 있냐. 전 자신이 없다”며 “수사와 관련된 비리나 비위에 대해 더 높은 책임을 요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명백한 수사상의 비위가 발생하면 최소 해임, 파면 등의 조치를, 아니면 아예 영구적으로 수사를 하지 말고 다른 일을 하는 등의 엄중한 책임을 언급했다. 형소법 개정안 통과로 사실상 수사의 전 과정을 맡게 된 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찰청은 지난 4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전국 시‧도 경찰청장, 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지휘부 회상회의를 열었다. 형소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현장 수사관과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개정 내용을 집중 교육하고 보강이 필요한 수사 인력과 예산을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나왔다. 유 직무대행은 “국민께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신속성,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 경찰의 비대화 등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경찰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경찰도 예외가 아니”라며 “경찰관 배우자 및 존‧비속 상피제와 경찰 수사 인권‧감찰 조사기구, 경찰 수사 개혁위원회 권고 사항 등을 포함한 촘촘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의 유일한 지향점은 국민이며 기준은 오직 법과 원칙”이라며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국민의 신뢰 속에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불신 의심 극복되나 이 대통령의 당부,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경찰 내부에서도 이번 개정안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에 일이 몰려 과부하가 걸린 부분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수사에 대한 책임까지 모두 짊어져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