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17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9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다.
고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최근 선거에서 청년층과 수도권 민심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한 당의 실태를 성찰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지난 선거는 청년들이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한 결과였다”며 “정치가 청년을 포함해 국민의 삶을 챙기는 비전을 토론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노선과 비전 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서도 “AI시대로 접어들며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폭증하고 있다”며 “우리는 청년들의 시작 가능하게 해줘야 할 책무가 있다. 이것이 우리 민주당이 해야할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람은 바로 국민”이라며 “특히 2030세대에게 기본적인 삶의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구체적인 정책 대안으로 서초동 대법원·대검찰청 이전 부지에 청년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며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계파 싸움을 넘어 실질적인 청년 주거 대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 등 주류 지도부를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고 의원은 지난달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해 “불만이 많다. 우리는 ‘친국민’ 정당이 돼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직격했다.
고 의원의 합류로 당권 대진표는 한층 젊어졌다.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1964년생), 송영길 의원(1963년생), 정 전 대표(1965년생) 등 소위 ‘86세대’ 중진들이 모두 60년대생 남성인 반면, 고 의원은 1979년생으로 유일한 40대이자 여성 후보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2017년 문재인정부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거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2020년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된 뒤 2024년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지도부 경험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당원 지지세가 강한 주류 후보들 사이에서 고 의원의 출마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고 의원의 출마는 친명(친 이재명) 주류 내부의 경쟁을 넘어 당의 확장성을 고민하는 비명계와 친문(친 문재인)계, 청년 당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추대 분위기를 넘어 치열한 노선 투쟁의 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jungwon933@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