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주거용 분양시장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동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5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70% 이상이 지하철역 도보권(예정 포함)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신분당선 정자역 앞에 분양된 ‘더샵분당티에르원’이 10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월 충북 청주시 북청주역(예정) 인근에 분양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109.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상위 20개
70% 이상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인천 서구에 분양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은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예정)과 신검단중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철도망이 촘촘하게 구축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역세권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 역세권 아파트인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전용 84㎡)’은 2025년 6월 12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사직역에서 1㎞ 떨어진 ‘사직 쌍용예가’ 아파트 동일 면적이 최근 6억900만원에 거래,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졌다.
부산 외에도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역 1, 2번 출구 바로 앞의 초역세권 단지 ‘무등산 아이파크’ 전용 84㎡는 2025년 6월 5억81 50만원에 거래됐는데, 역에서 약 250m 거리의 무등산 센트럴파크 전용 84㎡는 2025년 5월 3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초역세권 입지에 따라 시세 차이가 2억원 가까이 생긴 셈이다.
지하철 접근성이 우수하거나 향후 철도 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신축 아파트 분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거리 개념을 넘어 출퇴근 편의성과 상업·교육·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입지 경쟁력이 청약 결과를 가르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 양극화 속 뚜렷한 선택 기준
편의성·생활 인프라 동시에 만족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하철역과 인접한 아파트는 출퇴근 시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역세권 아파트는 항상 대기 수요가 두텁고 환금성이 높으며 집값 상승기에 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방어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역세권 단지는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및 준서울 입지에 공급되는 역세권 아파트.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가 2022년 분양 당시 가격으로 일부 계약 해지분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6층, 4개동, 전용면적 44~84㎡, 총 4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단지 내에는 녹지와 휴게 공간이 어우러진 조경을 비롯해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다.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서 카페, 병원, 약국 등 일상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10억원대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로구 내 기존 단지 중 A단지(2030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2월 18억7000만원, B단지(2000년 입주) 전용 84㎡는 3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신축 단지임에도 주변 시세 대비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다.
가격 차이
2배 가까이
이번 선착순 계약은 입주 전 발생한 일부 부적격 및 계약 해지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 지역,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단지는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해 계약 절차를 마치면 즉시 입주할 수 있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까지 1분 거리로 가까운 역세권 입지에 자리한다. 천왕역을 이용하면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 등 서남권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으며, 고속터미널역 등 강남권 접근도 가능하다.
오남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오류남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가 도보 거리에 있다. 우신중·고등학교, 세종과학고등학교 등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 내에는 구로구 기부채납 방식으로 조성되는 구로구립 ‘구로천왕도서관’이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신대방역 더하이브 퍼스트=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신대방역 더하이브 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초역세권 입지에 더해, 실속 있는 평면 구성과 스마트한 주거 시스템을 갖춘 도심형 주거단지로 많은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지하 4층~지상 15층, 총 145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41세대가 일반 공급된다. 전용면적 19~59㎡ 총 13개 타입으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고, 이 중 전용면적 59㎡가 93세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분양 신청 자격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 지역,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가능하다. 분양가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계약금 5% 및 중도금 60% 무이자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완화했다. 중도금은 최대 60%까지 대출 가능하며, 중도금 대출 금액 잔금 대출 전환도 가능하다. 지난해 10·15대책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2년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는다.
출퇴근
편의성
공간 활용도를 높인 효율적인 평면 설계와 다용도실(일부 세대), 드레스룸(일부 세대)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통해 1~2인 가구 및 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용 59㎡ 전 세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된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여줄 다양한 특화 설계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조명·난방 제어, 방문객 확인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일반 주차 공간 대비 와이드하게 설계(일부)돼 여유로운 주차 공간과 안전하고 편리한 무인택배 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지 내 피트니스, 스크린골프장, 공유오피스, 다목적실, 라운지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마련되며,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옥상 정원에서는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강남 및 도심권(CBD) 접근성이 우수하며, 신림선과의 연계로 여의도 접근성도 탁월하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도 가까워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하다. 경전철 난곡선(계획)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신림~봉천터널(공사 중)까지 더해져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인접해 의료 접근성이 우수하다. 롯데백화점, 현대아울렛,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과 전통시장, 초·중·고교까지 도보권에 갖춰져 있다. 또한 신림근린공원, 보라매공원, 난우공원, 와우산, 도림천 등 녹지와 산책로가 가까워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59㎡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서는 데 반해 7억원대부터 시작해 서울에서 보기 힘든 분양가로 내 집을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 소하 파크타워=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30-1번지 외 6필지에 ‘광명 소하 파크타워’ 아파트가 공급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 62~77㎡, 5개 타입, 26세대로 자주식 주차 28대가 가능해 1세대 1주차를 실현했다. 4베이 3룸, 넓은 드레스룸, 복층형(일부 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설계가 돋보인다.
항상 두터운 대기 수요
집값 요동 방어력 강해
1호선 금천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다. KTX 광명역으로도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 및 광역 이동을 고려하는 수요층의 선택지로 언급되고 있다. 서울 주요 역까지 차량 15분 거리, 광명과 서울을 모두 누리는 더블 생활권이며 초중고 7개교, 시립도서관에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도보 학세권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메가박스, 희명병원 등 생활, 의료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췄다. 안양천, 소하천, 한내근린공원, 교통공원 등 다양한 수변 및 그린 인프라와 금천구청역, 서부간선로, 안양천로, KTX 광명역,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미래가치도 상당하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광명 개발의 미래가치 직접 수혜 지역이다. 또한 광명 소하 파크 타워 주변에는 대형마트, 문화시설, 의료시설을 비롯해 소하로 일대 상권, 신촌사거리 상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 이용이 비교적 편리하다.
교육 여건 역시 우수하다. 소하초, 구름산초, 안천초, 소하중, 안천중, 소하고, 운산고가 분포돼 있다. 이처럼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교육 환경을 고려하는 가구의 관심 요소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는 안양천과 소하천을 비롯해 한내근린공원, 다목적광장, 어린이교통공원, 광명시립야구장 등 공공·녹지 시설이 위치해 있다. 산책과 여가 활동이 가능한 생활 환경이 형성돼 있다.
‘탈서울’
경기로
분양 관계자는 “광명 소하동 일대는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중심으로 주거 환경이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며 “광명 소하 파크 타워는 이런 지역적 여건 속에서 서울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고려하는 수요자들에게 하나의 주거단지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탈서울’ 현상으로 인해 서울의 높은 집값 부담을 피하려는 수요자들이 광명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광명시는 하남과 함께 탈서울 수요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고, 교통 호재(수색-광명 고속철도 등)와 신규 개발로 인해 ‘준서울’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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