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4%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3%p 회복된 수치다. 부정 평가는 36%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의 핵심 이유는 ‘경제·민생’(24%)과 ‘외교’(14%)였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 역시 ‘경제·민생·고환율’(16%)이 1위로 꼽혀, 민생 경제가 국정 평가의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이점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지역 균형 발전’(각각 3%, 4%)이 동시에 언급된 점이다.
갤럽은 이를 “정부가 발표한 1500조원 규모의 ‘3대 메가 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호남권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신설 등 권역별 주력 산업 육성안에 따라 지역 간 기대와 소외감이 교차하며 민심이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31%,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대목은 유권자 절반에 가까운 46%가 판단을 유보했다는 점이다.
갤럽은 “전임 김민석 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 전후 적합론이 40%를 웃돌며 이낙연 전 총리(60%대) 이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라며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 출신으로 현 정부에서 발탁된 인물인 만큼,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수치로 증명됐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 55%가 ‘오를 것’이라고 답해 ‘내릴 것’(14%)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전월세 등 임대료 전망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5%에 달해,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에 대한 공포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46%)가 긍정 평가(26%)를 압도했다. 정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집값 안정화 노력’(14%)과 ‘다주택자 규제’(13%)를 높게 샀으나, 부정 평가자들은 ‘집값 상승 억제 실패’(21%)와 ‘대출 한도 제한’(10%), ‘과도한 규제’(8%) 등을 이유로 꼽으며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부 개입에 불만을 드러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6%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2%, 진보당과 기본소득당이 각각 1%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에 달해 현 정국 상황에 대한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