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서울역 일대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도심 교통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부 구조물 일부가 아래로 낙하했다. 당초 오는 6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철거 공사 현장에서 고가도로 한쪽이 갑자기 균형을 잃고 내려앉은 것이다.
이 사고로 무너진 고가 상판과 공사 잔해가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치며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초 구조물 아래에 깔려 고립됐던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38분께 현장에 선착대를 보내 구조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 2시49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즉시 발령하고 현장에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했다. 경찰도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 및 도로 통제에 나섰다.
이번 사고 여파로 도심 철도 교통도 전면 마비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인근 선로 통제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시에서 발주해 공사 중인 서소문 고가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레일 측은 즉각 초기 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임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구조물 제거와 선로 안전 점검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선거를 앞두고 가열되던 서울시장 선거전도 일시 중단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일제히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정 후보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전격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 시간 이후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사고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현장으로 가겠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와 관계당국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구호 조치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현장 안전 확보를 거듭 당부했다.
<jungwon933@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