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슈퍼루키’ 이정후가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서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시즌 158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KBO리그 신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4년 서용빈(LG)이 기록한 157안타였다.
이정후는 “처음에 넥센에 합류했을 때는 9월 확대 엔트리에 올라오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이미 데뷔 전부터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유명세와 별도로 스스로의 능력으로 1군에 올라왔다. 시즌 초반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정후가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칠 때마다 놀라운 적응력을 발휘해 발전해왔다”고 감탄했다.
이에 이정후는 “마무리캠프 때는 프로에 적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 스프링캠프 때는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보이려 했고 시범경기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역대 신인 최다안타
시즌 158안타 기록
이정후가 올해 챙긴 기념구만 벌써 5개. 첫 안타와 첫 홈런, 100안타, 고졸 신인 최다안타, 신인 최다안타까지 5개다. 이제 하나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앞으로 이정후가 치는 모든 안타는 KBO리그의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구단은 이정후가 안타를 기록할 때마다 공을 수거할 계획이다.
물론 매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정후는 8월말 한때 17타수 무안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정후는 “당시에 잘 맞은 타구도 잡혔다. 날씨가 더우니까 체력도 떨어졌는데 18타석 만에 안타를 때렸다”며 “그래도 9월이 되니까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체력 부담도 덜었다”고 미소지었다.
잠시 어려움도 있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했던 이정후의 풀타임 시즌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넥센은 시즌 종료까지 15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그의 남은 시즌 목표는 100득점과 출루율 4할.
이정후는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동년배 선수들 중 경기에 나서고 싶어도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홈런이나 장타 등에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시즌을 잘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