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가 위축되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잇달아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는 중소 건설사가 있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시장에서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성안종합건설(대표 김성실)이다.
20년 이상 관급·민간 공사에서 다져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어엿한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성안종합건설을 <일요시사>가 만나 그 비결과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성안종합건설이 최근 수주한 3개 사업지 군포 금정동, 인천 삼산동, 부천 원종동의 총공사비는 약 900억원 규모다. 이번 연쇄 수주는 단순한 물량 확보를 넘어,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천 삼산동 현장의 경우 경안종합건설과 공동 도급 형태로 진행하며 리스크는 낮추고 시공 효율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성안종합건설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건설 시장에서 양사의 재무 능력과 기술력을 결합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며 “조합원들에게는 불확실성을 해소해주고 내부적으로는 자재 수급 등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3곳 수주 성과에 대해서는 “주거 환경 개선이 절실한 지역에 수요 맞춤형으로 양질의 아파트를 적시에 공급해 당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주거 브랜드 ‘에스포레(S’FORE)’의 명성을 확장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된 정비사업 시장에서 성안종합건설이 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지역 맞춤형 밀착 관리’와 ‘신속한 추진력’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의 성패가 사업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조합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금 조달의 핵심인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심사’ 지원이다. 성안종합건설은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보증심사 제반 서류 작성 등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해 승인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조합은 인근 사업장보다 빠르게 저리의 정부 기금을 확보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었다.
지난 2022년 론칭한 주거 브랜드 ‘에스포레’는 숲(FOREST)의 포근함을 담은 주거 공간을 지향한다. 현재 시공 중인 ‘학동역 에스포레 논현’에서 선보인 디자인 특화 설계와 AI 홈 IOT 기술은 에스포레가 추구하는 프리미엄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소규모 단지의 한계로 지적되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에 대해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다. 옥상 공간을 활용한 프라이빗한 거주 공간 설계,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피트니스룸과 무인 택배실 등을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구현해 하이엔드급의 실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건설업계의 화두인 공사비 증액 갈등에 대해서도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계약 단계부터 물가 변동 반영 기준을 명확히 명시하고, 주요 원자재의 선구매 및 대량 발주 시스템을 통해 시공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한다.
또 착공 후 설계 변경을 최소화 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조합과 인테리어 설계를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 상승 요인을 차단하고 있다.
성안종합건설의 질주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7월 중으로 ▲부천 괴안동 88현대아파트 가로주택(62세대) ▲부천 원종동 장미아파트 소규모 재건축(155세대) ▲의정부 한양빌라 일대 소규모 재건축(202세대) 등 3곳의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어 추가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나아가 단순 도급 시공을 넘어 부지 매입 기획, 금융,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한미군 발주공사(MATOC)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실적을 발판 삼아, 향후 규모가 더 큰 FED(Far East District) 사업에도 진출해 글로벌 기술력과 자본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성안종합건설 관계자는 “지난 20년이 내실을 다지는 담금질의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20년은 저력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건설 강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고객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에스포레’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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