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부건에프엔씨 상무 임지현에게 소비자들의 눈총과 빈축이 쏟아지고 있다.
부건에프엔씨 대표 박준성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지현 상무가 경영진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의류쇼핑몰 ‘임블리’를 운영 중인 박준성, 임지현 부부는 최근 잇따라 논란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러 왔다.
의류로 시작한 사업을 뷰티, 생활가전, 식음료 등 여러 분야로 확장했지만 품질 개선을 촉구하고 폭리를 거부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또한 동대문 의류 상인에 대한 갑질, 브랜드제품 카피, 직원 착취 등 회사 운영 전반에 걸친 의혹과 문제점들이 불거지며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그러나 임지현은 비판과 문제를 제기하는 댓글을 삭제하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을 통제했고, 비판에 앞장선 충성 고객을 “영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고소하며 더욱 빈축을 모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임지현은 “왜 이렇게 됐는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결국 기자회견을 연 박준성은 “임지현을 경영진에서 제명하고,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겠다”며 경영 체제의 쇄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됐던 ‘곰팡이 호박즙’과 ‘알레르기 화장품’에 대해선 “안정성 검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소비자들은 계속 문제점을 제기하고, 업체 측에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임블리의 평판이 곤두박질친 작금의 상황을 박준성, 임지현 부부가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