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초강력 음란프로젝트 ‘풀살롱’

‘북창동 문화’ 바꿔! 바꿔! 확 바꿔!

최민이 기자  2008.11.11 13:50:48

기사프린트

최근들어 기존의 북창동식 룸살롱 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른바 ‘초강력 음란 프로젝트’로 불리는 일부 ‘풀살롱’ 문화가 새로운 대세로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기존의 북창동 문화에 구미식 파격 서비스, 여기에 퍼블릭 룸살롱 문화가 혼합되면서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괴물’이 탄생한 것. 전반적인 시스템은 술과 여자, 그리고 이른바 ‘전투’로 불리는 서비스지만 그 강도는 엄청나게 세졌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20대 중반이후이기 때문에 ‘풀살롱은 수질이 안좋다’는 인식까지 바뀌고 있는 것. 도대체 풀살롱은 어떤 곳일까.

기존의 북창동식 룸살롱이 힘을 잃기 시작한 것은 구미식 룸살롱이 북창동 문화에 결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구미식 룸살롱은 기존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하드코어라고 보면 된다. 한번 구미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북창동은 비교도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아주 강력한 서비스라는 것.

서울에 살면서도 가끔 구미로 ‘원정’을 간다는 직장인 K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끈한 곳이 구미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구미는 지역 전체가 ‘하드코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그나마 속옷은 입지만 구미는 완전 탈의에다가 ‘무제한 전투’다. 스킨십을 하는 것에 대해 눈치를 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다고 할 수 있다. 주말이면 한판 신나게 놀고 올 수 있다”고 귀띔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구미의 시스템이 서울로 흘러들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에 ‘전립선 애무’란 서비스까지 들어오면서 마치 안마시술소도 결합한 느낌인 것.
오일을 이용해 손과 입을 이용, 가장 자극적인 부분을 애무하면서 남성들의 ‘성감’을 극한으로 올려놓게 된다. 특히 이 모든 서비스가 완전 탈의의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자극성에 관한한 ‘최고’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더욱 쇼킹한 사실은 일명 ‘3:3:3’으로 불리는 전혀 다른 초이스 시스템. 일반적으로 한 명의 남성이 한 명의 여성을 초이스하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받지만 일부 풀살롱의 경우 한꺼번에 3명을 선택하고 차례차례 ‘인사’와 ‘전투’를 한다는 것.
자영업자 P씨는 “유흥문화를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3:3:3 서비스는 그 자체로 ‘판타스틱’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명의 여성도 아니고 무려 3명의 여성이다. 이 세 번의 전투 자체를 성공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치 자신이 스스로 포르노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손님이 왕이라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이러니 누가 같은 값에 북창동을 가겠는가. 당연히 풀살롱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이제 북창동은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 새로운 서비스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정말 이런 서비스를 하고도 풀살롱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왕과비’ 이신봉 전무의 말에 따르면 이런 풀살롱 운영의 첫 번째 비밀은 바로 ‘중간 영업구좌’가 없다는 사실이다. 중간 영업진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비용이 30%이상 비싸지기 때문에 그만큼 이 비용을 손님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것. 따라서 풀살롱들은 이러한 거품을 없애고 직접 손님들을 상대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북창동 문화+구미식파격서비스+룸살롱 문화 혼합
술과 여자, 전투 서비스로 시스템은 유사하지만 내용은 초강도
 

또한 대부분의 풀살롱들은 대형업소를 지양하고 중형급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업소가 되버리면 그만큼 관리도 어려워지고 수익의 배분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인원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풀살롱 다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들 풀살롱 업소들은 술보다는 아가씨들과 노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영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일단 술을 한잔하고 룸살롱을 찾는 만큼 술을 파는 것보다는 아가씨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그와 더불어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하는 부분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국 이런 노력들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한번 만족한 고객이 지속적으로 다시 찾을 뿐 아니라 입소문을 통해서 또 다른 손님들을 데리고 온다.
또한 현재 풀살롱들은 접대를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차피 화끈한 재미를 줘서 영업상의 이익을 얻어야 하는 만큼 자극적이고 신나게 놀 수 있는 풀살롱을 선호한다는 것.
한 제약회사 영업 사원은 “어차피 접대의 본질은 간단하다. 접대를 받는 사람이 최대한 즐거워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기존에는 북창동식 룸살롱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풀살롱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룸살롱 이후에 안마시술소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나가요들이 신나게 놀아주니 더 원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풀살롱의 장점은 말 그대로 유흥에 있어서 거의 모든 즐거움을 집대성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복잡하게 시간 들여 돈 들여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으니 번거롭지도 않고 시간도 절약된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풀살롱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풀살롱 서비스는 이 같은 다양한 조건들로 인해 기존의 북창동식 룸살롱을 물리치고 새로운 ‘대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서비스에 대한 기존 룸살롱의 반응은 어떨까. 북창동식 룸살롱 영업 상무인 L씨는 “솔직히 풀살롱 때문에 더 이상 영업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까지 내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풀살롱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거기에다 기존에는 수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직접 가보니 그렇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젊은 아가씨들로 무장해 있었고 심하게 수질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노는 것과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수려한 외모를 원하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이래저래 풀살롱들은 손님들의 입맛을 끌어당길 수 있는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씁쓸해 했다.
결국 풀살롱의 등장은 기존 룸살롱 업계의 불황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의 하나로 풀살롱의 개념이 탄생한 것. 아가씨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룸살롱 업계 전체가 불황이다 보니 아가씨들의 수익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따라서 풀살롱의 거친 서비스도 마다할 수가 없다고 하다.

업계에선 이런 여성들을 두고 ‘몸빵녀’라고 부른다. ‘몸 하나로 모두 때워버린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라고 한다. 아가씨든 룸살롱 영업진이든, 중요한 것은 일단 ‘살아남는 것’이라고 한다. 돈을 버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우선 손님이 있어야 최소한 죽지는 않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업주는 “지금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아니다.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다. 배수의 진을 친다는 생각으로 풀살롱을 개업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손님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돈도 벌리지 않겠는가. 생존의 탈출구를 연다는 생각으로 풀살롱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